한여름 북섬 중부에 있는 디저트 로드에 폭설이 내려 한 운전자는 충격적이라 말하고 기상청은 이를 이례적으로 "특이한"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디저트 로드는 북섬 중부 타우포 아래 통가리로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1News에 제공된 영상에는 일요일 오전 10시경 1번 국도에 눈이 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촬영한 샘 앨런은 "한여름인데 눈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돼… 정말 말도 안돼..."
기상청 기상학자인 알윈 바커는 오전 10시경 해당 지역의 기온이 갑자기 "상당히" 떨어졌다고 전했다.
바커는 이 시기에 눈이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만약 북섬 어디에서든 눈이 내린다면 내륙 고산지대에 있는 디저트 로드에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풍이 전국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 남쪽에서 불어오는 아주 차가운 공기가 많이 밀려왔을 겁니다."
북섬의 주요 노선인 이 도로는 일부 재건축과 도로 보수를 위해 1월 13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다.
RNZ에 보내온 또 다른 이메일에는 네이피어에도 눈이 내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보낸 사람은 이를 "미쳤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바커는 네이피어에 눈이 내렸다는 신고는 그 지역이 충분히 춥지 않았기 때문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Snow fell at Mt Ruapehu in December as a cold snap hit.B Goodwin, Wellington Tramping & Mountaineering Club Ruapehu Lodge
▶강풍으로 페리 또 운행 중단
강한 바람과 큰 파도가 쿡 해협을 계속 강타하면서 페리 운항이 취소되었으며, 기상청은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인터아일랜더는 앞서 일요일 픽턴과 웰링턴을 오가는 두 선편을 취소했고, 월요일에도 두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일요일 밤에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파도가 예상보다 높아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모든 항해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승객 500여명을 태운 카이라히 호는 일요일 저녁 말버러 사운드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쿡 해협의 파도가 높아 픽턴 항으로 돌아갔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8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오후 8시 30분에 웰링턴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카이타키호 역시 대기 중이었다.
이 페리는 일요일 밤 11시 기준 승객과 짐을 다 싣고 있었지만, 출항하기 전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월요일 아침 아라 테레(웰링턴 출발 오전 6시 15분, 픽턴 출발 오전 11시) 항해는 취소되었지만, 카이타키 와 카이아라히 항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블루브리지는 일요일에 3회, 월요일에 4회 운항을 취소했으며, 추가 취소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변인은 월요일 저녁까지는 상황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IWA)의 기상학자 크리스 브란돌리노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추위는 "예상치 못하게 따뜻한" 12월 이후에 찾아왔으며, 라키우라 스튜어트 섬의 두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평균 이상의 기온이 기록됐다.
1월 하반기에는 기온이 높아지고 날씨가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란돌리노는 지금까지 여름은 "엇갈린" 상황이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월에 예년에 비해 매우 따뜻하고 더운 날씨가 있었고 지금은 아주 먼 일인 듯합니다... 날씨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쪽과 남서쪽에서 더 많은 찬 공기가 흐르고 있으며, 그 결과 기온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후 기류 변화로 인해 극심한 가뭄에서 회복 중이던 북섬 동부와 같은 지역에 유익한 비를 가져왔다.
브란돌리노는 불행히도 "즐거운 여름 날씨를 희생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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