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한 결혼식에 예상치 못한 방문객이 들이닥쳐 하객들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예식장이 물바다가 됐다.
미국 하와이 국토천연자원부는 18일(현지시각) 오하우섬에서 25피트(7.62m) 높이의 파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도는 하와이 남부 해안에서 관측된 것 중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대형 파도가 허리케인 다비의 영향으로 발생했고, 금주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저지대 침수 피해를 경고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되는 바이럴 비디오에서는 토요일 거대한 파도가 그들의 피로연에 다가오자 결혼식 하객들이 놀라 꼼짝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거대한 파도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후리헤에 팰리스 해변 행사장에 모인 참석자들에게 물을 뿌리고 가구들을 휩쓸어 갔다.
신혼 부부인 딜런과 라일리 머피는 현지 언론에 "운 좋게 케이크를 지켰다"며 다행히 참석자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피 부부는 자신들의 중요한 날 축제를 예상치 못한 세레머니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선사해 줬다며, "댄스 플로어는 파도에 쓸려 진흙으로 뒤범벅 됐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고, 밤이 끝날 무렵 우리는 모두 진흙탕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열대성 폭풍 다비는 지난 주말 강한 무역풍과 소나기를 동반하며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를 통과했다.
비록 그 커플은 비가 올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엄청난" 파도를 예상하진 못했다고 했다.
재난 대응 당국은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다면서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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