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가 교회에 선물과 같은 존재, 숭고하고 친절한 교황이었다.”
1월 1일 일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신년 미사에서, 전임 교황에 대해 ‘소중한 전임 교황’이라고 경의를 표하며,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은 교회에 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선종한 직후인 12월 31일 토요일, 교황은 에클레시아 수도원에 가서 교황의 시신을 안치하고 기도를 드렸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해 사흘간 일반에 공개한다. 장례 미사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선종에 대해 애정과 슬픔의 말을 건넸지만, 어제 저녁 첫 대외 메시지에서 베네딕토 16세가 "교회와 세계에 선물 같은 존재였으며, 숭고하고 친절한 이였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위 기간 동안 자신을 "좋은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라고 불렀으며, 12월 31일 아침 95세의 나이로 선종하였다.
교황청 공보실은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교황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거처로 선택한 루르드 성모 동굴 근처의 바티칸 정원에 위치한 에클레시아 수도원에 안치된 교황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의 죽음으로 세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학 지식과 지성주의, 삶의 경험의 보유자를 잃었다.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직에서 물러난 이후 거의 10년의 기간 동안 교리 변화에 대한 논의는 거의 진전이 없었지만 그는 교황권의 정신을 변화시켰다.
그는 교황직을 수행함에 있어 보다 목가적인 접근을 취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재임 기간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출신 추기경들을 임명해 명확한 변화를 보여줬다.
최근 몇 년 동안, 명예 교황은 그가 그 역할을 자처한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교황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피뢰침과 같은 존재로 역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이 좋지 않아 사임을 고려 중이지만 로마의 세 교황이 있게 되는 사태를 피하고자 주저하고 있다 추측이 있었다.
드라마 "두 교황"처럼은 아니더라도 전임자와 후임자 간에는 서로 간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짙은 존중이 깔려있었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앞으로 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진행될 명예 교황의 장례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설교할 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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