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과 중국 간 분쟁을 둘러싸고 로마를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바티칸을 방문해 가톨릭 교회와 중국 사이의 2년 된 계약 재개가 임박한 데 대해 항의할 계획이었으며, 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해 온 바에 따른 것이다.
바티칸의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바티칸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만났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폼페이오를 만나지 않는 이유로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꼽았다. 그러나 바티칸과 중국 간 거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이 이번 결정에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이달 'First Things'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시진핑의 독재 통치 하에서 특히 종교 신자들에게 중국의 인권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썼으며, 트윗에서 가톨릭 교회가 협정을 갱신할 경우 도덕적 권위를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바티칸과 중국의 협정 연장은 다음 달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바티칸 방문은 그가 외교 관계와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일정 중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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