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 파파(Te Papa) 박물관은 2개월 전부터 해외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후 75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변경은 박물관의 에너지 비용, 보험료, 직원 비용 상승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적용되었다.테 파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케이트 캠프는 현재 티켓 판매량이 테 파파가 예상했던 것의 97%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9월 17일부터 11월 24일까지 21,632장의 티켓을 판매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314장의 입장권이 판매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성주기를 앞둔 시점이라 이정도 티켓이 판매됐다면서 성수기에 접어들면 관광객 입장료가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박물관은 매년 정부로부터 4,400만 달러를 지원받지만, 운영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3,000만 달러 이상을 더 벌어야 한다.
해외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으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티켓팅 시스템에 대한 피드백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까다로운 상황 중 하나는 뉴질랜드인이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와서 그룹 중 일부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현지인 엘리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캐나다인 친구 니콜을 데리고 박물관을 관람하러 갔는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이제 입장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엘리사는 마오리족 문화에 관한 전시회를 보러 친구를 데려왔지만, 돈을 지불한 후에는 조금 더 오래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에서 여행 온 페이지와 라이언은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공평한 제도라고 생각했다.
페이지는 그것이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관람하기 위해 입장료를 내는 것은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언은 또한 박물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박물관은 그들이 자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로미와 키라 역시 기꺼이 돈을 지불했다. 로미는 독일에서는 박물관 관람에 입장료를 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린다와 허니는 약간 다른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었다. 허니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 살고 있는데, 그곳의 모든 국립박물관은 무료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이 박물관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박물관에서 돈을 받을지 몰랐습니다.”
시카고에 살고 있는 린다 역시 그곳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면서 박물관 입장료를 받는 데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테 파파 마케팅 관계자 캠프는 박물관 측에서 관광객들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히 지금은 실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수기인 여름 내내 정말 면밀히 지켜보고, 진행하면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테 파파 박물관에 대한 입장료는 16세 이상의 모든 해외 관광객에게 35달러에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민은 해외에 거주하던 국내에 거주하던 상관없이 모두 박물관 입장료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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