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잡히지 않는 등 최악의 경우 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2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7월24일 도쿄에서 막을 올리는데 개막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잡히지 않는 최악의 경우엔 연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보름 동안 도쿄로 전 세계에서 1백만명이 몰려들었다가 올림픽 끝나고 전 세계로 다시 퍼져나가면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 가능성 있다”고 가정했다.
그러면서 “7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최소한 5월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돼야 한다고 본다”며 “5월 이후로도 진정되지 않으면 이런 최악의 경우(연기)를 가정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기 직전까지 간 사례도 언급됐다. 최 소장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 전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해 전세계 보건전문가가 모여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올림픽 연기를 촉구했다”며 “선수 중에서도 올림픽 불참 선언을 한 선수가 있었는데 다행히 올림픽 개막 전 지카바이러스가 잡혀서 별탈 없이 올림픽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포츠 행사는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장은 “여자농구, 여자축구, 복싱, 올림픽 예선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부 다 취소되고 다른 나라에서 다시 일정을 잡아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항저우에서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열릴 예정이었던 것 취소되고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중국 내 대회도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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