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7N3 변종으로 확인된 빅토리아 웨스트의 한 양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감지되었다. 그 발생 이후 수십만 마리의 닭들이 안락사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인도에서 호주 빅토리아州로 귀국한 한 어린이는 H5N1 변종에 감염된 뒤 '중증 감염' 증세를 보였으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는 호주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발생한 첫 번째 사례였다.
감염병 역학 및 공중 보건 분야의 저명한 교수인 나이젤 프렌치는 두 사건이 뉴질랜드에 바이러스가 침입할 때 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프렌치는 "조류독감은 야생동물과 가축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파돼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감시와 대응에 대한 '원 헬스(One Health)’라는 다양한 기관의 일관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호주의 양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호주에서 발생한 마지막 조류독감은 빅토리아 州의 양계 농장 3곳 중 1곳에 영향을 준 변종 중 하나가 H7형이었다.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 샘플은 추가 검사를 위해 질롱에 있는 호주질병센터(Australian Centre for Disease Preparedness)로 보내졌다.
빅토리아 州의 최고 수의사인 그레임 쿡은 조류독감이 발견된 농장은 반경 5km 이내에 격리되었으며 이 농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닭이 "폐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성 판정을 받았던 어린이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을 통해 추가로 감염된 다른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증 증상이 발현됐지만 이후 회복됐다.
"이것은 조류 독감의 인간 사례에 대한 일반적인 시나리오입니다. 지속적인 전염의 증거가 없는 산발적이고 심각한 감염입니다"라고 프렌치는 말했다.
프렌치는 호주의 이 같은 2건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오세아니아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변종으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대륙으로 남아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과 가금류에서 대규모 폐사 사건을 일으키고 있고, 미국에서는 소의 질병 발생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렌치는 "뉴질랜드의 보건기관, 1차산업부, 환경보존부, iwi, 지역사회단체 및 농업부문이 협력하여 조류독감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들은 특히 야생동물에서 주의해야 할 징후와 조류독감이 의심되는 경우 신고 방법을 숙지하여 감시에 도움을 줄 것을 권장합니다. 무엇을 찾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는 여기에 있습니다."
프렌치는 과학이 뉴질랜드의 준비 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연구 플랫폼인 '테 니화(Te Niwha)'는 야생 동물의 조류 독감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개발하기 위해 오타고 대학과 ESR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환경보존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타옹가 야생조류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