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우리 오클랜드 교민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칼럼으로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온 ‘The Weekly Korea’ 신문의 발행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새로이 방향키를 잡아 이끌게 된 안기종님께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세월 여러 애로점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위클리 코리아’를 이끌어 오신 김봉일님의 열정과 그간의 수고에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슨 일에서든 어떤 전환점이 오고 변화를 모색할 때는 우리는 먼저 과거를 돌아보며 그 일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 즉 초심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너무나 흔히 ‘초심’이란 말을 사용하기에 이 낱말이 품고 있는 정갈한 맛이 덜해졌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울림이 있는 단어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초심이란 말을 가끔 사용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언론은 약한 이의 작은 목소리를 크게 울려주기도 하고 힘센 이의 큰 목소리를 정제하여 부드럽게 녹여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단단한 기준과 공평·공정이라는 기초 위에 기사를 작성하고 사설을 실어야 신문을 읽고 보는 독자들이 신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키를 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면 여러 난관에 부닥치고 때론 게으른 손의 유혹도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고수의 여유로움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민들로부터 존경은 아니더라도 믿을만하다는 칭찬 정도는 듣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오클랜드분관 총영사 홍배관
コメン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