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Covid-19 백신접종 문제로 결국 추방된 뒤 17일(월요일) 세르비아로 귀국했다.
호주에서 출발한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는 17일 오전 두바이에 착륙했고, 이후 조코비치는 자정(NZ시간)에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16일 호주 법원에서 그가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의료 면제에 따라 호주에 남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 3연패를 포함해 9회 연속 우승, 그랜드슬램 단식 총 20회 우승으로 남자 테니스 역사상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과 함께 동률을 이뤘다. 페더러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나달은 17일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유일한 전 호주 오픈 남자 챔피언이다.
조코비치는 가족이 살고 있는 모국인 세르비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호주 정부가 최고의 테니스 스타를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에게 환영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베오그라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를 근거로 호주 입국을 주장했으나, 지난 1월 6일 호주의 규정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방문자는 의료 면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국경 관리들에 의해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
그는 대회 기간 동안 머물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호주의 이민장관은 나중에 그의 비자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연방법원 판사 3명은 16일(일요일) 만장일치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할 수 있는 이민장관의 권리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오픈에서는 선수, 코치, 대회 현장에 있는 누구라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 각각의 투어 순위에서 상위 100명의 남녀 중 95%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미국인 테네시 산그렌과 프랑스인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 등 두 명은 백신접종 요구로 인해 올해의 첫 메이저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음에도 의료 면제를 받으려는 시도는 호주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는데, 호주에서는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에 대한 엄격한 봉쇄와 해외여행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조국 세르비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알렉산다르 부치 대통령은 호주에서의 법원 심리는 "거짓말이 많은 희극"이라고 말했다.
부치 대통령은 "그들은 10일간의 괴롭힘으로 조코비치를 모욕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실제로 조코비치를 모욕했다"고 말했다. 만약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호주에 입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면, 노박은 방문하지 않거나, 백신접종을 받았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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