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Weekly Korea EDIT

(제2의 창간사) 진실보도와 다양한 정보 제공…교민 모두의 신문으로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26일


2020 경자년에 위클리코리아를 맡게 된 안기종입니다.

뉴질랜드 이민생활 19년, 인생 5막을 넘긴 시점에서 신문이라는 업종을 시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본 신문제작의 길은 타인과 이방인의 얘기를 마치 자신이 겪고 있는 절박한 사연인 양, 그려내는 피곤한 작업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남의 얘기를 콩 놔라 대추 놔라 훈수를 두면서 신문의 품격을 갖춰야 하는 건 물론이려니와 자신의 입장과 시각에 맞춰 관철시켜 나가는 부대낌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또 누군가 딴지를 걸면 그것조차 숙명처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비판의 칼날을 세워 거부하는 몸짓을 보이느냐의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난감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같은 고단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신문제작의 길이 늘 자기자신을 옭아매고 고난과 고통을 멍에처럼 메고 살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던 제가 신문사를 경영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없이 겪어온 세간의 오해와 편견을 적어도 후배들은 겪지 말아야 될 일 아니냐는 상념이 문뜩 들었던 게 동인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른 걸 바르다’고 얘기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인커뮤니티의 발전도 이룰 수 있다는 제 나름대로의 확신과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여러 단체의 일원으로 호흡하면서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과 생각이나 의견이 다르다고 이미 마음의 선을 그으며 아예 듣지도, 이해하지도 않으면서 이를 묵살하고 비난하는 인간의 군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행태는 결코 올바르지 않을 뿐 아니라 정상적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직과 세력의 힘으로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는 암적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들을 못 본 채 외면하기도, 제 자신의 무기력함을 책망하기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코 올바른 교민사회 건설에 장애물로 작용 하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이 신문업종에 입문하게 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긋나고 삐뚤어진 교민사회, 바르게 고쳐나가야 합니다. 나와 상대방이 다름을 인정할 수 있고 격려하는 교민사회, 그것이 곧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민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다름과 틀림은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를 분별력있게 피력할 수 있는 것이 언론매체이고, 신문의 역할과 사명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식이 통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교민사회를 건설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저와 함께 위클리코리아는 2020 경자년 새해에 제2의 장을 활짝 열고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 동안 숱한 고난과 좌절을 딛고 오늘을 일궈낸 위클리코리아 전 발행인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위클리코리아가 교민역사의 생생한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 4월1일 뉴질랜드 이민사의 중대한 공간에서 창간됐던 위클리코리아는 짧은 기간 압축적인 성장을 통해 때론 빛과 소금의 역할로, 때론 교민들의 정다운 친구로 일익을 담당해왔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우여곡절과 질곡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 역할을 다해오면서 뉴질랜드 한인 언론의 한 축을 감당하는 믿음직한 신문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어온 위클리코리아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까 합니다. 우리는 지금 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뉴스는 넘치지만 정작 믿을만한 뉴스는 없다고들 말합니다. 언론이 본연의 사명을 잊고, 스스로 광고주의 시녀로 전락하는 사이 언론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맴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급기야 일부 교민들은 신문이 과연 자신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뉴스인지, 광고 맞춤형 뉴스인지, 뉴스를 그대로 가져온 판박이형 한국뉴스인지를 따지지 않고 그저 무료함을 덜기 위해 한번씩 넘겨보는 심심풀이 땅콩쯤으로 여기고도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이 대세로 자리잡아가면서 진실 추구와 비판 기능은커녕 왜곡과 변형이 활개 치는 가짜뉴스마저 생성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분명 저널리즘의 위기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알리는 신문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이런 점에서 위클리코리아는 어려운 교민사회 환경을 핑계로 신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위클리코리아는 앞으로 교민들이 갈구하는 사건 현장에서의 실체를 가감 없이, 왜곡 없이 그대로 전달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진실 보도에 앞장서겠습니다.‘위클리코리아라면 믿을 수 있다’는 평가를 위해 단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위클리코리아는 교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나 소식을 제공하고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희 임직원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절실합니다. 좋은 신문은 독자 여러분의 제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위클리코리아는 또 읽을 거리가 다양한 신문, 좋은 뉴스와 기쁜 뉴스가 담긴 행복한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여기에 독자 여러분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신다면 정보의 깊이와 다양성 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신문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위클리코리아는 교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인 신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갖고 신문제작에 임하겠습니다. 교민 모두가 주인인 신문의 의미는 교민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을 높여나가겠다는 위클리코리아의 목표의식과 괘를 같이 합니다. 위클리코리아는 그 자긍심으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교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리면서 위클리코리아에 대한 선택이 진정 자랑스러울 수 있고, 언제나 최고일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 모두는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기종 배상


조회수 126회댓글 0개

Comments


배너광고모집_490x106.jpg
jjdental 우측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위클리코리아_241031.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