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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WeeklyKorea

전세계 IT 대란... 항공기 운항 멈추고 방송·금융 차질 이어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주요 은행, 언론사와 항공사를 포함한 수많은 글로벌 기관들이 대규모 IT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기술 전문가들은 글로벌 IT 운영 중단 사태가 "과도하게 디지털화된 세계의 취약성"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은행, 공항, 미디어 회사, 운송 네트워크, 항공편, 식당, 슈퍼마켓 등이 금요일 밤 윈도 호스트 컴퓨터의 결함 있는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영향을 받은 "전례 없는" 시스템 목록에 포함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여러 주요 은행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 접속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고, 슈퍼마켓, 식당, 술집 등의 사업체들은 비접촉식 및 신용카드 결제가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비드 시모어 총리 대행은 X(트위터)에 국가 관리들이 "글로벌 문제의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긴급 서비스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고,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전 세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특히 큰 타격을 입은 호주는 방송 네트워크가 시스템 장애를 겪고 있으며, 슈퍼마켓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영국의 스카이 뉴스 역시 이 문제로 인해 생방송을 중단했다.


장애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영향을 받은 많은 기관은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 체제와 연관 지었다.


이날 오전,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X(트위터)에 내놓은 공식 성명에서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이용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서비스가 몇 시간 전에 복구됐다"고 밝혔다.


호주 내무부 장관 대변인은 이번 장애 사태가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 사이버 보안 감시 기관도 이번 사건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됐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재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피해를 본 회사들이 사용하는 타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기술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관계자들은 911 및 비상 대기 콜 센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등 항공사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글로벌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제트스타 항공사도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를 겪었다.


호주 통신사 텔스트라는 호주의 주요 비상 연락망인 트리플-제로 콜 센터의 피해는 없었지만, 다른 주 비상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력해 백업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결제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호주의 울워스 같은 가게에서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나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 같은 금융 기관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등을 공유했다.


영국 최대 열차 업체 '고비아 템즈링크 철도'는 승객들에게 운행 중단을 예상하라고 경고했다. 호주의 택시회사 '블랙 앤 화이트 캡스'도 시스템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럽,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여러 공항에서는 시스템 장애가 보고됐으며 평소 기계로 처리되는 과정이 '수동'으로 진행됐다.



홍콩 공항청은 이번 시스템 장애가 홍콩 국제공항의 일부 글로벌 항공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해당 항공사들은 수동 체크인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행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 분석 회사 서리엄(Cirium)에 따르면, 이번 장애로 인해 전 세계에서 1,000편 이상의 비행이 취소됐다.

도쿄, 베를린, 프라하의 공항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됐으며, 스위스 최대 공항인 취리히에서는 현재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와 같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예약·발권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등 운항 차질이 보고됐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항공편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항공사 3사가 사용하는 예약·발권시스템인 ‘나비테어’가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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