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한 첫 번째 송환 항공편이 호주 다윈에 도착했다. 논란이 되고 있던 인도와의 여행금지 조치가 끝나고 호주에 도착한 첫 송환 항공편이다.
콴타스 항공기는 현지 시간으로 5월 15일 오전 9시 직전에 다윈의 RAAF 기지에 착륙했다. 이 항공편에는 최대 150명의 송환 국민을 태울 예정이었지만, 결국 80명의 승객만 태우고 호주로 돌아온 것이다.
애초 탑승 예정이었던 70명의 탑승이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탑승예정 인원 중 46명이 Covid-19에 확진 되었으며, 24명은 확진 사례의 밀접접촉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더 많은 승객을 탑승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비행 전 검사의 제한적인 상황 때문에 현실적으로 추가 탑승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도착한 귀성객들은 하워드 스프링스 센터로 옮겨져 그곳에서 2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하워드 스프링스는 한 때 Covid-19로 인해 시끄러웠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에서 호주 인들을 송환해 격리시켰던 장소다. 그러나 인도에서 송환 항공편이 재개되면서 이 시설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하튼, 인도에 남겨져 있는 호주 인들은 상당한 충격에 빠져있다.
첫 송환 항공에 탑승 예정이었던 지틴 위그는 그의 아내와 아기 둘 다 Covid-19 양성반응을 보이자 탑승할 수 없었다. 그는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아기들이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지만, 만약 그들이 상태가 심각해지면 어떻게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이주일 전에 인도에서 귀국하는 호주 국민들의 매우 높은 감염률에 대처하기 위해 방역 시설의 압력을 줄이는 과정으로 인도 여행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이틀 전 PCR 검사와 탑승 전 신속한 항원 검사라는 두 가지 검사 모두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했다.
위그는 그들이 Covid-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의 가족 모두가 한 달 동안 자가 격리되어 밖엘 나가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편은 일주일 후에나 예정되어 있다. 인도에서 귀국을 원하는 호주인과 영주권자, 직계 가족들은 약 1만 명이며, 건강이나 재정상의 이유로 취약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약 1,000명이다.
양성판정을 받은 호주 국민들은 향후 송환 항공편을 여전히 이용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돼야 한다. 위그 역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에 매우 실망했지만, 정부의 논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호주 정부에 인도에 발이 묶여 있는 호주 국민들을 위해 산소 공급과 약품 등 의료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