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3만명 떠나, 역대 최대… 이 경황에 비자 수수료 올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실업률 증가와 높은 금리 상태를 유지하면서 경제 성장마저 부진함에 따라 역대 최고로 기록을 갱신하며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8월 13일(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까지 연간 131,200명이 뉴질랜드를 떠나 연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주자 중 80,174명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였으며, 이 중 약 40%는 18yp에서 30세 사이의 청년들이었다. 해외로 이주한 사람의 3분의 1가량은 호주로 향했다.
경제 학자들은 또한, 계속해서 순이민(도착 수에서 출국 수를 뺀 수치) 수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 침체로 인해 뉴질랜드로 이주하려는 외국인들의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이러한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출국자 중 80,174명이 뉴질랜드 시민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출국한 숫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메릴린 앨런은 현재 그녀의 파트너와 14살 딸과 함께 2025년 초에 태즈메이니아의 호바트로 이주할 계획이다.
치과 리셉션에서 일하는 앨런은 "호주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제 분야의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호주로 떠난 친구들이 많습니다... 순전히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생활 때문입니다. 호주로 간 친구들은 그냥 잘 지내고 있어요."
팬데믹 기간 동안 당시 정부의 발병 대처에 고무되어 해외에 거주하던 뉴질랜드인들이 역대 최고로 많이 귀국했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에게는 530만 명인 뉴질랜드와의 애정행각이 끝났다. 경제학자들은 생활비, 고금리, 일자리 감소로 등으로 좌절한 뉴질랜드 사람들이 호주, 영국 및 그 밖의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뉴질랜드 경제는 중앙은행이 1999년 공식 현금금리(OCR)를 도입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기준금리를 521bp 인상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2%에 불과했으며, 올해도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실업률은 4.7%에 달했으며, 물가 상승률은 3.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아직도 5.5%를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호주는 그들이 기술이 부족한 분야인 간호, 경찰, 그리고 교육과 같은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 없는 뉴질랜드인들을 모집하기 위해 이주 패키지를 내세우며 모집하고 있다.
동시에, 뉴질랜드 연립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 공공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여 많은 숙련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인포매트릭스 수석 경제학자 브래드 올슨은 뉴질랜드 젊은이들에게는 졸업 후 해외로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두뇌 유출'과 고령화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질랜드를 떠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호주로 향하고 있다면서 잠깐 떠나는 것이 아닌 영구 이주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주당 평균 소득은 뉴질랜드보다 30%가량 높다.
웨스트팩의 마이클 고든 수석 경제학자는 "뉴질랜드 경제가 냉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가 더 강한 호주 고용 시장으로 향하는 뉴질랜드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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