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국가에서 Covid-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12월 28일 프랑스는 역대 최고 기록인 17만9,807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Covid-19 신규 확진자 수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도 사정이 크게 좋지만은 않다.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영국 역시 역대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집계가 연기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들 국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연휴 기간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델타 변이 감염자 대비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가 30~70%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전역에서 급증하는 사례들이 의료 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즉,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중증 정도는 적지만, 전염성이 워낙 강하기때문에 쓰나미처럼 몰려와 의료체계를 붕괴시킨다는 것.
프랑스 보건장관 올리비에 베랑은 "모든 정황"을 비추어 프랑스가 1월 초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25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프랑스 병원들 역시 "아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장 카스텍스 총리도 연휴가 끝나는 1월 초부터 주 3회 이상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는 현재까지 2,300만명이 접종 받았고, 추가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도 같은 날 신규 사례가 7만8,313명 발생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 수 역시 202명 늘어 총사망자가 13만6,753명으로 늘었다.
포르투갈도 역시나 신규 사례가 1만7,172명을 기록하며 지난 1월 말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스의 타노스 플레브리스 보건장관은 신규 사례 수가 2만1,657명으로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자 "나라가 공황 상태에 빠지면 안 된다"며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이 비교적 적은 키프로스에서도 이날 2,241명이 확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11만7,093명 보고됐다고 밝혔지만, 크리스마스 기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집계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런던, 베를린을 포함한 많은 도시들이 공식 신년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정부는 전국적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꺼리고 있었다.
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참석자 수를 제한하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상식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탈리아는 야외 행사를 금지하고 나이트클럽을 폐쇄했지만, 사적 모임에는 아직까지 아무런 제한이 없다.
폴란드는 새해 전날 나이트클럽의 재개를 허용했다.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는 인원 제한이 없으며, 미접종자는 총 100명까지만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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