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Reserve Bank) 총재 애드리안 오르는 정부 지출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으며, 경기 침체를 발생시킬 수 있는 금리 인상의 원인에 일조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목요일 개최됐던 국회 청문회에서는 중앙은행(RBNZ)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정부의 장기적인 지출 계획이 경제적으로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월 25일(수요일) 중앙은행은 공식현금금리(OCR)를 내년 중반까지 4% 정도까지 인상할 것으로 하는 강경한 통화 정책을 밝히면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이미 예측된 바와 같이, 30년 만에 최고치인 6.9%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식현금금리를 0.50% 인상하여 2%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재무담당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의원은 결국 정부 지출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하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물론, 예산에 발표된 저소득 및 중간소득층에 대한 350달러 지원도 포함했다.
그러나, 오르 총재는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플레이션 현상은 꼭 정부 지출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하며, 정부 지출로 인한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26일(목요일)에 있었던 국회 재정지출 특별위원회에서 오르 총재는 국민당의 우려에 대해 정부의 지출 증가는 총체적으로 수요를 늘리면서 압박을 더 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더 심하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정부 지출이 인플레이션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보며, 정부가 예측한 데로 2024년 7월부터 경상수지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면 상계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오르 중앙은행 총재는 정부 지출에 대해 질문을 받는 것이 불편한 듯 불쾌한 목소리로 ‘재정 관리는 정부 소관이므로, 중앙은행에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다만, 중앙은행이 제시했던 금리보다 더 높이 올리게 되는 위험 요인으로는 중앙은행이 예측했던 것보다 경제 성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25일 통화정책 발표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고조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글로벌과 국내 시장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인정했다.
오르 총재는 특별위원회에서 국제적으로 불황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하면서, 다만 뉴질랜드에서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 중의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반응이 불황으로 가는 길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만 이러한 예측은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생하고 있는 건설이나 주택 부문의 대규모 움직임은 가장 큰 불황의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건설업종이 뉴질랜드 경제의 호황이거나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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