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화재로 연기가 무성한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가 웰링턴 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탑승객 40여 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올라온 극적인 영상에는 비행기가 도착하는 모습과 그 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휴 피어스 에어뉴질랜드(Air NZ) 항공 운항 책임자는 성명에서 "일요일 오후 4시 직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웰링턴으로 향하던 NZ5366편이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목격되었지만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기는 공항 긴급 구조대가 출동에 의해 구조됐으며 모든 승객이 안전하게 내렸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사고 항공기가 정밀 조사를 위해 옮겨졌다며 화재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목격자는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메리 롱모어는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던 중 "엔진을 본 사람들이 겁에 질려 당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꽃이 튀긴 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약간의 연기가 날아가면서 더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엔진에 불꽃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엄청나게 무서웠고 정말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스튜어드에게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고, 그는 곧바로 기장에게 전화기를 통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연기가 났고,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꽤 매웠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대피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승객 40명은 안전하게 내렸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승객들이 비상구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비디오에 찍혔다.
연기가 처음 목격되었을 당시 공항 근처에 있지도 않았고 착륙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더 나빴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매우 안심했습니다."
▶당국에 ‘메이데이’ 신고
민간항공국은 일요일 오후 4시 10분께 엔진 화재로 인해 '메이데이'(mayday)라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소방당국 대변인은 RNZ에 그들이 일요일 오후 4시 직후 엔진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긴급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쯤 불이 꺼졌다고 말했다.
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웰링턴 공항에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여러 편의 다른 항공편들이 우회했다.
에어 뉴질랜드 피어스는 "활주로가 폐쇄된 동안 에어 뉴질랜드 항공기 5편이 방향을 바꾸고 다른 2편은 결항했다"고 밝혔다.
공항 대변인은 활주로가 재개됐다고 확인했으며 곧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인 일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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