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국회의원 해미쉬 워커, '인종차별주의적' 발언…토드 말러 제신다 아던에게 비난 받아
7월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당 해미쉬 워커(Hamish Walker) 국회의원은 퀸스타운과 더니든 그리고 인버카길이 귀국자들의 관리적 격리시설 후보지에 거론되자, 특정 국가(인도, 파키스탄, 한국)를 거론하여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한바 있다.
이 발언으로 해미쉬 워커 의원은 국민당 토드 말러 대표와 뉴질랜드 제신다 아던 총리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한 현지 의사는 그가 단지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을 보태 더 큰 파장으로 몰아갔다.
클루샤 사우스랜드 지역의 국민당 워커 의원은 7월3일 성명을 통해 해외에서 귀국하는 최대 1만1000명이, 지역사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남쪽에서 격리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해 격리시설 후보 예정지의 지역사회에 사전 논의를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이 사람들은 아마도 인도, 파키스탄, 한국에서 더니든, 인버카길, 퀸스타운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관리 및 격리시설 담당 메건 우즈(Megan Woods) 장관은 워커 의원이 한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접한 후 그의 발언을 "수치스럽고, 비난 받을 만하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표현하며, 특정 아시아 국가들을 선정했다고 비난했다.
국민당 대표인 토드 말러(Todd Muller)는 같은 날 언론에, 그가 워커 의원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했으나, 말러 대표의 발언은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만 표현하는데 그쳤다. 그는 "실망을 표명했고, 분명히 워커의 말을 용납하지 않는다...나는 해미쉬 워커와 얘기를 나누었고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제신다 아던 총리는 국민당 해미쉬 워커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밝히며, 총리는 "우리는 영주권자와 시민들의 귀국을 환영해야 한다. 정부에서 운영해온 여러 시설들로부터 받은 반응은 그들의 지역사회에 있는 가족들의 귀국으로 보고, 우리는 귀국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퀸스타운 레이크 지역(Queenstown Lakes District) 시의원이자 와카티푸 메디컬 센터(Wakatipu Medical Centre)의 선임 GP이기도 한 발레리 밀러(Valerie Miller) 박사는, 해미쉬 워커 의윈은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인종 차별주의적인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코비드-19 발생률이 높은 나라들에 대해 말 한 것이었다. 그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미쉬 워커 의원 발언을 두둔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에 따르면 코비드-19의 감염 사례는 미국과 브라질이 가장 많고 러시아 인도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따라서, 해미쉬 워커 의원의 “인도, 파키스탄, 한국”에서 온다는 발언은 잘못된 정보와 지극히 문제가 되는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으로 사료된다.
정부는 이번 주 초에 퀸스타운과 더니든을 관리적 격리시설의 잠재적 후보지로 보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워커는 이 의견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했으며 퀸스타운에 격리시설이 들어서길 원치 않는 주민들로부터 전화, 문자,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을 이어가며, "퀸스타운은 격리시설을 운영하는데 개인 보호장비(PPE)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 장관은 귀국자들은 코비드-19가 지역사회 내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착하자마자 안전하게 머물 곳이 필요한 시민과 영주권자들이라고 말하며, 워커 의원이 어떻게 11,000명의 숫자를 생각해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밀러 박사는 남쪽 지역의 병원들을 통해 11,000명의 사람들이 이 지역에 확산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다른 국회의원들로부터 퀸스타운에 설치될 관리적 격리시설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단지 이곳 퀸스타운에서 귀국자들을 격리시키고 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매년 이맘때 스키를 타러 손님이 몰리면 부상으로 인해 병원이 극도로 바빠진다. 만약 그들이 감염에 걸린 사람들에게 잠재적으로 노출된다면, 우리 지역에서는 완전히 재앙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질병에 걸린 사람들과 증상이 없는 사람들 사이를 구분 지을만한 규모의 큰 병원도 없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코비드-19의 지역사회 전송이 없다. 7월3일에는 새로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총 18건의 활성 환자가 남아 있으며, 이들은 모두 검역소 격리시설에 있다.
국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감염 사례가 있는 상위 5개국은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영국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커뮤니티에서는 “국민당 해미시 워커 의원은 본인의 무지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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