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공중 제비를 돌았습니다’… 당시 승객들이 말하는 공포의 순간
화요일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을 태우고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심각한 난기류로 인해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승객들이 기내 이곳저곳에서 사람과 물건이 날아다니는 등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다고 묘사했다.
사망한 남성은 영국인 남성 제프 키친(73세)으로, 사인은 심장마비로 의심된다. 게다가 당시 기내식 서비스가 진행 중 항공기가 급강하하면서 30여명이 부상 당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그 비행기에 뉴질랜드인 23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수요일 오전 1뉴스에 "싱가포르 항공 사건에 뉴질랜드인들이 탑승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정보를 찾고 있지만 어떤 영사 지원 요청도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인 승객 앤드류 데이비스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벨트 표지판에 불이 켜졌지만 승무원들은 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내가 본 모든 객실 승무원들은 어쩌면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수도 있다"며 "한 명은 허리를 다쳐 분명히 고통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28세 학생 자프란 아즈미르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머리 위에 있는 수하물 캐빈에 머리를 부딪혀 캐빈이 움푹 들어갔다"며 "그들은 조명과 마스크가 있는 곳에 부딪혀 곧장 그 곳을 뚫고 머리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기는 식사를 제공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착륙한 수완나품 공항측 대변인은 승객 7명이 중상을 입었고 승객 23명과 승무원 9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가 덜한 16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14명은 공항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사망한 영국인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 당국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미티벳 스리나카린 병원 측은 이후 성명을 통해 중상자 6명을 포함해 71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FlightRadar24가 캡처하고 AP통신이 분석한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 SQ321편이 11,300m 고도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보잉 777-300ER는 한때 약 3분에 걸쳐 9,400미터까지 갑자기 급강하했다. 그 후 9,400미터에 10분도 채 머물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 방콕에 착륙했다.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는 갑자기 급강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는 국제 비상 신호인 7700이라는 '스쿼크 코드'를 보냈다.
날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즉시 제공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기류를 심한 폭풍과 연관시켰지만, 가장 위험한 유형은 소위 맑은 공기 난기류였다. 윈드시어(Wind shear)는 온도와 압력의 차이로 인해 빠르게 움직이는 공기의 강력한 흐름이 생성되기 때문에 비스듬한 나선 구름이나 뇌우 근처의 맑은 공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난기류 문제는 지난 12월 미국에서 난기류로 타격을 받은 두 편의 개별 항공편에 타고 있던 41명이 이틀 연속 다치거나 진료를 받으면서 부각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대형 상업 항공사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 중 난기류가 37.6%를 차지했다. 미국 정부의 또 다른 기관인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12월 사건 이후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난기류로 인한 중상자가 146명이었다고 밝혔다.
보잉은 사망자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싱가포르 항공과 접촉하고 있으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와이드 바디 보잉 777은 전 세계 항공사들의 장거리 비행에 주로 사용되는 항공 산업의 주력 항공기이다. 2개의 엔진이 달리고 2개의 통로가 있는 777-300ER 비행기는 이전 모델들보다 더 크고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싱가포르의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 항공은 14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항공기는 22대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 교통부 장관은 싱가포르항공이 여행이 가능한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해 또 다른 비행기를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화요일 밤 방콕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장관으로 있는 교통부와 싱가포르 외무부, 민간항공국과 창이공항 관계자들과 항공사 직원들이 "피해 승객과 가족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 교통안전조사국은 태국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방콕에 조사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에 따르면, 승객의 국적은 호주인 56명, 캐나다인 2명, 독일인 1명, 인도인 3명, 인도네시아인 2명, 아이슬란드인 1명, 아일랜드인 4명, 이스라엘인 1명, 말레이시아인 16명, 미얀마인 2명, 뉴질랜드인 23명, 필리핀인 5명, 싱가포르인 41명, 한국인 1명, 스페인인 2명, 영국인 47명, 미국인 4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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