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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WeeklyKorea

시위대 계수 ‘과제와 논란’… 알아야 할 것



지난 9일 동안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웰링턴으로 모여, ACT당이 제시한 와이탕이 조약에 대한 정의와 재해석을 제안한 와이탕이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1월 19일 시위 참가자들은 국회 의사당 앞과 주변 도로에 모여들고. 빨간 색과 흰색 그리고 검정색의 마오리 문양 깃발이 물결을 이뤘다.

 

그 날의 시위대 규모가 역대 가장 많은 시위 행렬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그날 몇 명이 군집했는지 또 그 이후 계속해서 몇 명이나 참가했는지 정확한 집계는 없다.

 

경찰은 42,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마오리 당의 라위리 와이티티 공동 당수는 1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으며, 제일당의 윈스턴 피터스는 22,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왜 보는 이에 따라 참가자 수가 다를까?

 

대규모 군중 수를 정확하게 세기가 쉽지 않지만, 때때로 그 숫자들이 정치적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찰은 군중 수를 파악하는 것이 공식적인 의무 사항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다만 보도진들의 보도를 위해 추정치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위 시기와 시위 안건 등 여러 정보들을 취합하여 추정한다고 하며, 지난 11월 19일의 경우 와이탕이 파크로부터 국회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도보 행렬에 대해 의사당 광장과 주변 도로 의 지도를 이용해 추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 제곱 미터 당 1.5명의 공식을 이용해 인근 주변 면적에 적용해서 약 42,000명으로 추정했다.

 

며칠 전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를 건너는 히코이 시위 행렬에서도 도로공사 측은 250명 정도 그룹의 참여를 허가하였지만, 경찰은 5,000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캐나다 McGill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 Caleb Moses는 군중 규모에 대해 멀리서 쵤영된 드론 이미지를 이용했다.

 

그는 병 안에 들어있는 젤리빈의 수를 세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하며, 우선 병의 크기를 밝히고 그 안에 젤리빈이 얼마나 꽉 차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웰링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드론 이미지를 받았으며, 구글 맵을 이용해 군중의 경계를 그리는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을 마친 후 일일이 사람 수를 세는 방법이라고 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정확하게 세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군중 집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티켓을 판매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 추정에 의한 집계였다고 하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예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정보와 자료들을 점검해 안전하게 대략 40,000~60,000명 정도 규모였다고 밝혔다.

 

영국 Brighton University에서 인류와 사회 과학의 전문가이자 강의를 하고 있는 Chris Cocking 박사는 군중 수를 세는 것은 정확한 과학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군중 수를 파악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군중의 밀도와 일정한 지점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경찰은 보통 1 제곱 미터당 1.5명의 밀도로 보고 있지만, 안전한 보통의 밀도로 2명 정도로 볼 수 있으며, 최대 4.7명까지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콘서트와 같은 경우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게 되면 최대치에 이를 수 있지만, 정작 이 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밀집도가 높아지게 되면 경찰이 개입해 강제 해산 또는 통제에 들어가므로, 최대치에 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위를 조직하거나 주도한 단체들은 항상 참가자 수를 늘려 발표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말하면서, 반대로 경찰에서는 그 수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시위대의 규모와 참가자 수가 상당수로 제법 많지만, 그 성향이 여러 모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국회에서 있었던 코비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한 시위에서는 수 백명이 경찰에 검거됐지만, 11월 19일 시위에서는 오직 한 명만이 검거됐다.

 

물론 시위의 성격과 상황이 다르지만, 웰링턴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시위 조직 단체들이 과격한 언어와 행동을 자제하고,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관계를 이끌도록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들의 비폭력적 언어와 행동들 그리고 경찰의 대응 방법이 수그러들면서, 비폭력 적이면서도 시위대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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