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회원 카드 비난… ‘다른 곳도 저렴해’

뉴질랜드 소비자보호원(Consumer NZ)는 슈퍼마켓의 회원카드 특가 상품이 그리 특별하지 않으며 로열티 제도가 없는 매장에서도 많은 품목들을 더 저렴하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푸드스터프(Foodstuffs)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하며, ‘뉴월드 클럽 딜(New World Club Deals)이 쇼핑객들의 식품비를 거의 20% 절약할 수 있다며, 이러한 소비자보호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울워스(Woolworths)도 오늘 아침 원카드가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회원들에게 연료 할인과 식품 교환권을 제공했다고 반격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원카드 또는 클럽카드와 같은 회원카드 할인이 적용된 48개 품목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이 품목은 팍앤세이브와 더 웨어하우스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둘 다 로열티 할인 제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소비자보호원 연구 및 옹호 책임자인 젬마 라스무센은 "우리가 살펴본 로열티 회원카드할인 제품의 4분의 3은 다른 곳에서 쇼핑해도 가격이 같거나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관은 "원카드를 사용하여 카운트다운에서 모코나 커피 리필 가격이 11달러였지만, 팍앤세이브에서는 동일한 품목을 8달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은 회원카드인 1리터 탄산수 제품이 뉴월드에서 클럽카드를 사용하면 1달러 79센트였지만 웨어하우스에서는 97센트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오클랜드와 웰링턴 슈퍼마켓에서 한 달 동안 40여 개 품목 가격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라스무센은 "우리는 웨어하우스나 팍앤세이브가 뉴월드나 카운트다운의 충성스러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소위 특별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95%가 어느정도 특별 상품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라스무센은 "슈퍼마켓들은 '스페셜' 혹은 '로열티 딜'의 설득력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쇼핑객들이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일한 제품을 다른 곳에서 지속적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슈퍼마켓 로열티 '스페셜'이 실제로 좋은 거래인지 의문입니다."

뉴질랜드 소비자보호원은 쇼핑객들이 로열티 카드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이어야 하며, 가능하면 온라인 식료품 가격 비교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스터프 대변인 엠마 우스터는 지역 식료품점들이 뉴월드 매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고객과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매장 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클럽카드가 식료품을 절약하는 것 외에 경쟁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 독점 경품 이용, 플라이바이, 에어포인트 달러 또는 뉴월드 달러를 얻을 수 있는 옵션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우스터는 "가치에 중점을 둔 팍앤세이브가 매장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울워스 대변인은 카운트다운이 주간 300만명의 쇼핑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그들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연료 할인권이나 식품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2월부터, 울워스가 새로운 에브리데이 리워드(Everyday Rewards)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함에 따라, 카운트다운의 원카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

▶고객 데이터공유

뉴질랜드 소비자보호원은 거대 식품 그룹에서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하는 고객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로열티 카드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쇼핑객들의 로열티 카드를 통해 수집된 일부 데이터는 더 큰 데이터 생태계로 넘겨져 제3자의 타겟 광고를 통해 해당 쇼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푸드스터프는 오늘 아침 뉴월드 클럽카드 소지자들의 개인 정보를 공유하거나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워스 대변인은 지난 달 헤럴드에 이러한 데이터는 단지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트너들과 공유되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울워스는 오늘 원카드 고객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았으며, 에브리데이 리워드의 정보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미 상무위원회의 권고를 거쳐 로열티 카드 약관을 업데이트해 고객들의 개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