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재정 압박이 가중되면서 소비자 신뢰지수가 1988년 이후 가장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49세 사이 연령층에서 급강하하고 있는 것으로 웨스트팩 조사에서 나타났다.
21일(화요일) 공개된 소비자 신뢰지수(Westpac McDermott Miller Consumer Confidence Index)는 13포인트 하락한 78.7로 나타났으며, 100 이하는 경제에 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4분기 조사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는 92.1이었으나, 6월엔 더 하락해 1988년 70대를 기록한 이후 34년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198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평균치인 110.2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 결과는 낙관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경제 환경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조사에서 100을 넘으면 낙관론을 나타낸다.
소비심리의 핵심 척도로 꼽히는 생활필수품을 구매 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17.9% 하락한 24.8%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고든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는 각 가정들의 경제 상황이 지난 몇 십 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상황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으며, 절약에 절약을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응답자들이 뉴질랜드의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또한 그로 인해 가계 사정도 더 나쁘게 될 것으로 시름에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생활비 상승과 함께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각 가정에 복합적으로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르고 있는 대출 이자와 생활비 인상의 복합적 요소가 이미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추가 이자율 인상으로 앞으로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고든은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 미만으로 여전히 비관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웰링턴에서는 2.5포인트 상승한 88.1을 기록해 가장 강세를 보였다.
지난 1/4분기 조사에서 유일하게 낙관적인 지역이었던 사우스랜드는 2/4분기 소비자 신뢰도가 31.5포인트 하락한 69.9를 기록하며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맥더모트 밀러(McDermott Miller) 시장조사 담당 이모겐 렌달은 30~40세 연령대의 재정 상황이 생활비 상승과 이자율 인상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며, 주택 구입으로 인한 대출과 자녀 양육 비용 등 부담이 늘어나는 세대라고 해석했다.
18-29세 연령대도 신뢰지수가 5.9포인트 하락하여 86.1로 떨어졌으며, 50세 이상의 연령대도 4.8포인트 하락하여 71로 떨어졌으며, 이 연령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분기별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었다.
지난 1/4 분기에서는 남성의 신뢰지수가 21포인트 하락하여 78.9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6.2포인트 하락하여 78.5포인트로 남성들의 신뢰지수가 훨씬 더 많이 떨어졌다.
물가 상승과 이자율 인상이 남녀 모두 재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남성들에게 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Comenta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