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롭피쉬(Blobfish)에게는 극적인 운명의 변화였다. 2013년에는 젤라틴 같은 바다 생물이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선언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 물고기는 뉴질랜드의 해양 생물과 취약한 생태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회에서 뉴질랜드의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되었다.
Mountains to Sea Conservation Trust가 주최하는 이 연례 행사는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이 나라의 담수와 바닷물 환경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에 대해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길이가 약 30cm까지 자라는 블롭피쉬는 "커다란 덩어리 올챙이처럼 생겼으며, 창백하고 젤리 같은 살덩어리에 부풀어 오른 피부, 큰 코와 비디가 있고 작고 응시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호주 남동부와 태즈메이니아 해안에서 발견되며 보통 해저 600~1,200m 깊이에 서식한다.
이번 달 비영리 신탁의 웹사이트에서 2주 넘게 투표가 이루어졌고, 투표는 3월 16일에 마감되었다.
총 5,583표가 투표되었다.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블롭피쉬가 가장 가까운 경쟁자였던 오렌지 러피를 약 300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트러스트가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오렌지색 러피는 더 못생긴 경쟁자인 블롭피쉬가 뉴질랜드 라디오 네트워크 More FM의 지원을 받기 전까지는 승리할 것 같았다.
이 방송국의 Drive 쇼 진행자인 사라 간디와 폴 플린은 "우리와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른 물고기들이 모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충분히 겪었습니다. 블롭피쉬는 다음 연체동물이 와서 먹이가 될때까지 기다리며 참을성 있게 해저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블롭피쉬는 평생 괴롭힘을 당했고 우리는 '이제 블롭피쉬가 태양 아래서 자신의 순간을 가질 때가 됐어'라고 생각했고,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러스트의 공동 이사인 킴 존스는 "이것은 두 마리의 기발한 심해 생물의 대결이며, 블롭피쉬의 색다른 아름다움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존스는 이니셔티브의 기본 아이디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의 담수어와 바닷물고기 중 다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후 변화와 토지 이용 패턴이 수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어, 우리 물고기 중 다수가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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