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2020 경자년 어떤 나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여기 △월간지 Travel+Leisure △여행 웹사이트 The Points Guy △초호화 라이프스타일 잡지 Conde Nast Traveler △1백30년 전통의 잡지 National Geographic이 추천하는 멋진 곳들이 있다. 2020년 당신이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그곳으로 훌쩍 떠나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듯싶다. 그 날 그 느낌을 추억의 서랍 속에 차곡차곡 쟁여 놓을 수 있으니까.
<편집자 주>
■Argentina
Conde Nast는 1만4천 에이커에 달하는 Los Huemules 보호구역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Patagonia 지방의 아르헨티나 El Chalten이 여행지의 인기차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새로운 보호구역이 방문객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UNESCO 유적지인 Los Glaciares 국립공원을 보다 쉽게 탐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Patagonia 북부 Rio Negro는 아르헨티나 국립공원 중 가장 오래된 Nahuel Huapi가 2020년 12월14일 일어날 개기일식을 목격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전망이다.
Patagonia는 문자 그대로 인적이 드문 곳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 마니아들에게 가슴 설레는 선택일 듯싶다. 아르헨티나 남쪽 끝에는 안데스산맥과 1백2만4천㎢가 넘는 새로운 곳들이 넘쳐난다. 이곳은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들처럼 당신의 스타일을 방해하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여기에다 여름 내내 이 산의 어느 곳에서라도 겨울로 가는 태양현상을 완벽하게 관찰할 수 있다.
■Australia
종전에는 Sydney나 Great Barrier Reef 같은 곳들이 주목을 받아왔다. 2020년 전문가들은 이제 호주의 다른 지역들을 지목하고 있다. 이를 테면 Sydney에서 Adelaide로 남부지역을 여행하는 걸 어느 때보다도 쉽게 해주는 새로운 기차서비스를 비롯해 손대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Tasmania해 같은 곳이다.
National Geographic은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최종 도착지로 Tasmania를 꼽았다. 오는 2022년 완공될 이 새로운 기차서비스는 또 Sydney 북쪽의 Brisbane과 연계하는데 엄청난 활력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Sydney가 버킷 리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해서 당신의 버킷 리스트에 포함돼있지 않아도 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Sydney는 여전히 아름다운 해변과 하이킹 코스, 그리고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다양한 식사와 쇼핑 옵션이 있는 멋진 도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Qantas는 2019년 말 New York이나 London에서 Sydney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20시간 비행으로 뉴스거리를 만들었다. 비행기 안에서의 20시간은 결코 매력적인 여행이 아닐지 몰라도 여러 곳을 경유하면서 비행기가 연착되는 등의 불편함을 감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세계 일주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내의 시간이 더 낫다는 사실이다.
■Brazil
Brazil은 올림픽을 개최한 지 4년 만에 미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발급 요구를 중단,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2020년 Brazel로 가는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항공편 운항횟수를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NESCO는 올림픽 개최국이었던 브라질의 Rio de Janeiro를 2020년 세계 최초의 건축 수도로 선정했다.
Patagonia가 도시 사람들로부터 탈출구를 제공하는 것처럼 Brazil의 해변과 섬들 역시 Rio와 Sao Paulo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The Points Guy는 Fernando de Noronha 섬을 추천한다. 이 섬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가 많아서 관광이 제한돼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광이 자연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계속 출현하면서 여행객들에게 주변 환경을 유지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Canada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 캐나다 여행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지금 가보지 않는다면 만년설과 빙하와 같은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세상을 동화 속에서나 만나볼 수밖에 없는 두려움에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National Geographic과 CN Traveler는 캐나다를 포함한 북극지방에 초점을 맞췄다. CN Traveler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황무지의 마지막 풍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북극관광이라면서 북서항로의 유람선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National Geographic은 비슷한 탐험을 위해 Quebec주의 Madgalean Islands를 추천했다.
아직 캐나다를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광활한 풍경은 정말 놀랍고 신비스럽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Newfoundland의 바위투성이 해안선에서부터 Quebec의 눈 덮인 도시들, Calgary의 광활한 목장들, 영국식 Columbia의 놀라운 Rocky산맥 풍경과 호수들까지 마치 그 옛날 France를 연상시켜 방문객들을 경외심에 휩싸이게 만든다.
■Mexico
오랫동안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구가한 Mexico 해변가인 Cancun과 Puerto Vallarta는 이제 잊는 게 좋다. 여행전문가들은 국경의 남쪽 땅인 East Cape가 2020년에는 진정한 보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땅끝으로 알려진 세계의 끝 Baja California는 멀리 떨어져 있고, 깊고 푸른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2019년 말 Waldorf Astoria와 Four Seasons가 믿을 수 없는 화려한 리조트를 개장했고, Aman 리조트도 오는 2021년 초호화 리조트 완공을 약속하면서 3파전에 가세하게 된다.
우리들은 해변보다는 산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훨씬 짜릿하고 시원하다는데 동감한다. 예컨대, 1531년에 건립된 바로크 건축물인 Mexico의 Puebla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고급 호텔리어가 제공하는 모래사장과 수영장보다 훨씬 더 진정한 Mexico의 참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어쨌든 Mexico 도시들의 구불구불한 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미디어에서 보여주지 않은 식민지 시대 과거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India
2018년 India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은 1백만명에 불과했다. 같은 해 Paris 여행객이 4천만명에 달했다는 사실과 비교한다면 매우 작은 인원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그러나 India에서는 매번 같은 동포들을 마주칠 일이 없어 편하고, 관광 수익금이 지역의 기업들에게 정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
무수히 많은 도시와 광활한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나라다.
그래서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이 India를 최고의 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해라고 입을 모은다. 방문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여러 지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Travel+Leisure는 Rajasthan 궁전은 물론이려니와 Amrapali 보석회사가 진귀한 보석 4천여점을 전시한 Jaipur의 Amrapali 박물관 방문을 추천했다.
National Geographic은 2020년 말 해변도시 Kochi에서 5번째로 열리는 남아시아 최대규모인 Kochi-Muziris 비엔날레 예술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전했다. Kochi는 원래 1500년대 포르투갈인들이 문화의 중심지로 부각시켰으며, 4개월간 Kochi-Muziris 비엔날레 예술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Japan
일본이 여행 트렌드 리스트에 오른 것은 2020년 올림픽이 Tokyo에서 개최된다는 것 이외에도 도움을 준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섬나라로 가는 방문객들은 그 나라의 수도 이상의 것을 보고 싶어한다.
가령, 북쪽의 Tohoku와 남쪽의 Okinawa처럼 멀리 떨어진 곳뿐만 아니라 옛 수도 Kyoto를 체험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엄청난 화재가 Okinawa의 Shuri Castle을 휩쓸었지만 이 지역 백사장과 UNESCO 유적지는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여전히 결판이 나지 않은 곳으로 남아있다.
비싼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때문이라도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Tokyo 방문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대신에 그 무리들이 도착하기 직전인 봄철에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그 세상의 정점을 볼 수도 있어 좋을 듯싶다. 아니면 아예 그들이 떠난 어느 가을날, 모든 게 저렴할 때 그곳으로 향하라.
■Poland
Poland 항공이 논스톱으로 Krakow와 New York을 운항하고, 미국 항공사가 Chicago에서 취항하는 오는 5월이면 미국 국민들이 UNESCO 지정 중세도시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The Points Guy는 Krakow의 여행경비가 유럽에서 가장 싼 도시 중 하나라고 말한다.
미국 외곽 평원에서 들소의 서식지가 바로 Poland라는 사실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Poland 동쪽과 Belarus 경계를 뒤덮고 있는 Bialowieza 숲은 8백마리의 포유류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유럽 최대 동물의 왕국이라고 National Geographic은 강조한다.
최근 Spain이나 Italy 같은 서유럽 국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구수를 훨씬 웃도는 관광객들의 방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행객들이 많지 않은 나라를 방문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게 관광의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Poland 관광은 이런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갖게 하고 있다.
물론 1990년대 정치가 바뀌고 국경 개방이 허용된 이후, Poland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 왔으나 자유롭게 Poland의 아름다움과 국민들의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어서 매력적인 국가로 등장해있다.
■Rwanda
아프리카 국가에서의 대량학살이 뉴스를 지배한 지 25년이 됐다. 여행 전문가들은 Rwanda가 고릴라와 검은 코뿔소 등 동물과 땅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Rwanda는 각종 토종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많은 사파리 여행 담당자들도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런 환경에서 이들을 관찰하도록 개방하고 있다. 여행객들을 위한 모든 대형 술집들도 방문할 장소인 유일한 고릴라 둥지와 Singita Kwitonda 롯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정도다.
현재 Rwanda로의 여행이 교통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긴 하지만 아직 커다란 문제는 아니다. Rwanda 당국의 보전 노력 때문이다. 수도 Kigali는 누구나 알만한 지명은 아닐지라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로 정착돼가고 있다. 그래서 그 성장과 성공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따라야 할 본보기가 되고 있다.
■South Africa
부산한 Cape Town은 Newark와 Cape Town을 오가는 직항을 띄우면서 미국 여행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사파리 방문객들이 와인산지나 팽귄들, 각종 파티나 사파리 여행으로 둘러볼 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말이다.
Travel+Leisure는 2020년 Durban을 추천했다. 이 동해안 도시는 Cape Town과 Johannesburg에 더 익숙한 여행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해변 마을이다. 도시는 2백50만불의 투자금으로 되살아났다. 실제로 해변가 골든 마일은 4곳까지 확장됐다. 비밀이 새나가기 전인 지금 그곳에 가보는 게 좋다.
환경여행과 보존은 Kalahari 사막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제 Dark Sky 보호구역 중 하나인 South Africa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은 당신이 수 백 만개의 별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약속하면서 도시의 불빛과 상공의 항공교통에 의해 눈에 띄지 않는 밤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사막은 Botswana까지 뻗어 있고, 사파리 행선지에서 멀리 떨어진 Kgalagadi Transfrontier 공원의 일부분이다. 어쩌면 스타 사파리여행이 다음 번 큰 일을 낼 수도 있다.
■Sri Lanka
너무나 많은 새로운 호텔들이 운영되고 있었던 Sri Lanka에서 2019년 부활절 테러로 2백50명이 사망했다. 당시 발생한 끔찍한 테러는 Sri Lanka로의 관광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했다.
미국 정부는 Sri Lanka를 Level 2 정도의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 이는 프랑스와 같은 수준의 경고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Sri Lanka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개방하려고 몸부림 쳐왔고, 필사적으로 관광달러를 벌어 들였다.
그 결과, 2020년 Sri Lanka는 야자수 나무로 가득하고 열대 바다로 둘러싸인 부활을 또다시 꿈꾸고 있다. 여행정보에 목말라 있는 여행객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장점인 셈이다. 이런 트렌드가 읽혔는지 CN Traveler와 Travel+Leisure는 Sri Lanka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위클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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