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2일2분 분량

샴푸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최종 수정일: 2020년 3월 24일

'합성' vs '천연' 계면활성제

아무렇지 않게 매일 사용하는 샴푸와 컨디셔너(린스)가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발의 청결을 위해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매일 사용하는 샴푸 속에 포함되어 있는 화학 물질이 우리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것이다.

시중에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샴푸의 전성분표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단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수 많은 성분들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합성계면활성제들의 이름이다.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소듐라우릴설페이트 등 읽는 것 조차 쉽지 않다.

물과 기름 모두에 친화될 수 있는 성질의 계면활성제는 말 그대로 물과 기름이 잘 섞이

게 하는 역할을 하며 샴푸를 비롯하여 비누, 세안용 크림, 면도용 크림뿐만 아니라 치약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수 많은 제품에 고루 적용되어 있다.

이러한 화학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제대로 헹구지 않을 경우, 두피 속에 유해한 화학 물질이 그대로 남겨져 두피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고 탈모를 유발하며 그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암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미에대학교 의학부에 있는 사카시다 사카에 박사는 “합성계면활성제의 작용” 이라는 저서에서 합성계면활성제는 유화, 용해 작용을 일으켜 피부의‘지방막’을 녹이며, 피부 속에 침투할 경우에 세포내의 단백질을 변형시킴은 물론, 체내에 지속적으로 쌓이게 될 경우에는 간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합성계면활성제는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서 석유 찌꺼기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석유 부산물에서 만들어진 설페이트 계열의 합성계면활성제 중에서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소듐라우릴설페이트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들은 발암물질로 체내에 쌓이면 간기능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예민한 피부를 가진 필자의 경우, 설페이트 계열의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피부 두피가 벗겨지고 피부염까지 발생한다. 합성계면활성제는 가격이 싸고 세정력이 뛰어나 샴푸나 바디워시 제품 등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세탁 시에 사용하는 가루 비누나 주방세제에도 그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그 동안 무심코 사용하던 샴푸나 기타 세제 속에 숨겨진 수 많은 화학 첨가물, 합성계면활성제가 우리의 두피 건강을 해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 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는 계면활성제의 또 다른 종류인 디에탄올아민 역시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데, 임신 중 이 성분이 몸 속에 들어가게 되면 태아에게 전달되어 태아의 세포 성장을 방해하고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 세포가 망가질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