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에 보내진 편지에 따르면, 한 가스 유통업체가 카푸니 이산화탄소 생산공장 가동 중단을 이유로 공급을 문제삼아 일부 제품 가격을 거의 600% 올렸다고 한다.
지난해 마스덴 포인트 공장 폐쇄 이후 국내 유일의 식품 등급 이산화탄소 생산업체인 토드에너지 (Todd Energy) 공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3주째 가동이 중단돼있다.
BOC 회사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병에 담아 드라이아이스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제품을 병원에서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1월 10일 RNZ에서 입수한 BOC가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카푸니의 제3자 공급원에서 예상치 못한 지속적인 공급 중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공급의 심각한 문제"가 언급되었다.
이는 현재 상황이 "BOC가 합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BOC의 공급 의무는 이 기간 동안 중단된다"고 말했다.
편지에는 "의료, 안전 및 생수 고객을 위한 공급을 위해 2022년 12월 22일 이후 고객에게 압축 이산화탄소와 드라이아이스의 사용이 제한적으로 공급된다"고 쓰여 있었다.
BOC는 이산화탄소 제품의 수입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을 고객에게 정상적인 양보다 적게 배급해야 하는 상태로 1월 16일부터 3개월 동안 새로운 가격이 책정되는 데, 일부 제품은 병당 37달러에서 216달러로, 일반 제품은 31달러에서 117달러로 올랐다.
BOC는 "더 많은 이산화탄소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RNZ에 말했다.
하지만, 추가 제품을 수입해도 생산과 보관 및 배송 비용을 고려할 때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마스덴 포인트 정유공장 폐쇄 이후 이미 상당한 자원과 자본을 투입해 수입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수입과 관련된 상당한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없어 이번 주에 모든 이산화탄소 제품에 대한 가격 조정을 고객들에게 통보했다는 것.
반면, 가스 생산업체인 토드 에너지 측은 가스유통업체에 대한 자체 이산화탄소 공급 가격은 변경되지 않았으며 공급량만 변경했다고 전하며, 이산화탄소 시장 가격은 유통업자들의 재량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의 가동 중단을 유발하는 안전 문제는 정상적인 운영 감시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회사 측은 또한, 액체 이산화탄소가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공장 직원들의 고용에는 영향이 없고, 공장 가동중단 기간 동안은 네트워크 내 다른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소재해 있는 카푸니 공장의 재 가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실로 다가온 수제 맥주공장 폐업과 실직할 근로자들
수제맥주공장협회의 많은 회원들은 이번 주 BOC로부터 가격인상 편지를 받았으며, 지금 그들이 이산화탄소 가스를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의 많은 수제맥주 및 와인공장들은 소규모 사업체들이기 때문에, 엄청난 가격 인상은 잠재적으로 공장들을 마비시킬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구할 수 없어 맥주 생산을 중단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실제로 가게를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생산을 계속할 수 없다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잠재적으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맥주가 생산되지 않는다면 식음료 업계와 접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가늠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술집에서 맥주를 따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맥주 생산이 줄어든다면 또한 다른 공급업체로부터 홉과 맥아를 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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