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정제' vs '비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2020년 3월19일을 기준으로 22만 여명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거의 9천 여명에 다다랐다.
세계적으로 세정제와 마스크 구매율이 급격히 높아져서 물건을 확보하기도 힘든 수준임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전염병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손 세정제 사용도, 마스크 사용도 아닌 비누를 사용하고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세정하기를 권한다.
마트 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이 품절 되거나 관련된 제품의 가격이 급등하는 뉴스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명 메이커인 루이비통 역시 고가의 손 세정제를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이슈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손 세정제 사용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손 세정제는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젤 타입의 항균성 손 세정제는 높은 수치의 알코올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필자는 피부가 굉장히 예민한데, 이러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여러 번 사용할 경우 피부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손 세정제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비누보다 손 세정제 사용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고 흔하게 사용하는 비누는 물에 잘 녹고 사용시에는 거품이 생기고 미끄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비누가 대부분의 미생물, 특히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까지 죽일 만큼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의학자들과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비누는 인류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비누로 매일 손과 발, 몸을 씻을 수 있게 되면서 여러 간염과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강조하는 바이지만 전문가들은 물론 유니세프, WHO 등의 국제 기관 역시 독감 바이러스나 전염병 등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손을 잘 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비누의 어떤 성분들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일까? 전 세계의 많은 전염병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바깥쪽을 구성하는 지방층 표면은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모양의 단백질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이 스파이크 모양의 돌기가 숙주 세포에 달라붙어 기생을 하면서 감염으로 인한 병을 유발 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으면 비누 속에 함유되어 있는 계면활성제가 바이러스 표면의 지방질 일부 즉, 스파이크 모양의 돌기를 터뜨려 녹여 버리기 때문에 그 형태를 파괴하여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물론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나 소독제도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 것이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더욱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물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전염된 무엇인가에 노출된 손으로 입이나 코, 눈 등을 만지게 되면 이를 통하여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고 활성화가 시작되면서 증폭되는데, 우리가 의식과 무의식 가운데서 얼굴을 만지는 회수가 상당히 높음을 잊지 말고 손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을 통하여 감염을 미연에 높은 확률로 방지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특히나 손톱 아래 부분, 손바닥 가운데 부분 등을 꼼꼼하게 닦는 습관을 가지자.
비누는 단순히 개인 위생을 위함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으로부터 우리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손을 깨끗이 유지하는 쉽고 작은 위생 수칙이 우리 자신들에게 건강이라는 최고의 선물이 됨을 잊자 말자.
넬리티어 천연화장품 공동대표 Wend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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