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있던 피해자 아들도 ‘트라우마’ 피해
가족들 현장에 ‘영웅’들에 대한 감사표해
부활절 시작을 앞두고 오클랜드 브라운스 베이 스시 가게에서 벌어진 한 교민의 칼부림 사건에서 피해를 당한 스시 가게 여주인의 아들이 사건 당시 가게 안에 있다가 어머니가 범인으로부터 여러 차례 칼에 찔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헤럴드는 전했다.
브라운스 베이 비즈니스협회는 지난 목요일 저녁 네코 스시(Neco Sushi)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을 무작위 공격이 아닌 "가정 폭력 사건"로 묘사하고 있다.
현장 조사가 끝난 후 경찰 경계선이 풀리자 인근 주민들은 사건 현장을 찾아 가게 밖에 꽃을 놓았다.
피해자 가족은 매장 전면에 비치된 자필 메모에서 '사건 당시 함께했던 영웅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목요일 한 남성에 의해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렸으며, 범인은 자해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친필 메모에는 "우리 어머니 마리를 대신해 이 비극적인 사건 내내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우리는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를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축복을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의사들이 가족에게 피해 여성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고 적혀 있었다.
편지에는 "우리는 어머니가 완전한 회복을 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건 당시 현장에서 도움을 준 영웅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일요일 가게에 꽃을 가지고 온 한 여성은 스시 가게 주인과 가해자 둘 다를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았던 그 친구는 피해자가 그녀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한국 여성들에게는 결혼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국 남성들에게는 아내가 이혼하고 싶어할 때 체면을 구기는 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피해자가 남성으로 공격받을 당시 아들이 가게 안에 있었고, 아들이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라운스 베이 비즈니스협회가 가게에 게시한 메모에는 당시 행인들의 빠른 조치가 "네코 스시 주인의 생존 기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적혀 있다.
"우리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들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가게 주인의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우리의 마음은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것은 무작위 공격이 아니라 가정폭력 행위였습니다."
한편, 형사와 법의학 팀은 목요일 밤과 금요일 내내 이 가게에서 조사에 임했고, 금요일 밤 늦게 범인의 시신이 수습될 때까지 가게 인근이 통제되었다.
경찰은 지난 목요일 오후 5시 48분에 폭행에 대해 신고를 받았고, 목격자들은 여성이 공격을 받은 후 도로에 피가 고인 채 누워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헤럴드에 그 여성이 머리 주위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시 가게 앞 도로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녀는 반응은 없었지만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 목격자는 인근 건설 현장의 노동자 중 일부가 손에 피를 흘리고 있었는 데, 아마도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휘두른 칼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잠시 후 경찰이 테이저건과 총기로 무장한 채 도착했고, 4명 정도의 경찰관들이 가게에 들어가기 전 문을 잡고 있던 범인과 대화를 나눴다.
목격자들은 펑펑 소리와 부딪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범인이 가게 안에서 자해를 입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와 범인이 서로 알고 지내던 개별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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