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변함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달 북한이 러시아에 수천 명의 군대를 파견한 이후 두 나라의 협력 확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이 벨루소프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 대표단이 금요일(현지 시간) 북한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벨루소프가 금요일 회동에서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 안보 이익, 국제 정의를 수호하는 데 관해 "만족스러운 의견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KCNA는 김 위원장이 "조선은 제국주의자들의 패권주의적 책략으로부터 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연방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면서 이를 모스크바와 평양 모두에서 NATO의 "무모한" 동쪽 진출과 러시아의 강력한 국가 지위를 무너뜨리려는 미국 주도의 움직임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라고 불렀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월 초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공급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공격하도록 허용한 미국 결정을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을 "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라고 부르며 러시아의 결의를 보여주었다고 KCNA는 보도했다.
미국, 우크라이나, 한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10,000명 이상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으며 일부는 이미 최전선에서 전투를 시작했다. 미국, 한국 등은 북한이 러시아의 고갈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포병 시스템, 미사일 및 기타 재래식 무기도 운송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북한군의 이동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무기 운송 보도도 꾸준히 부인해 왔다.
한국, 미국 및 그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첨단 무기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더욱 강력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
지난주, 신원식 한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 SBS TV 프로그램에서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북한에 경제 지원과 다양한 군사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에 필요한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벨루소프는 금요일 북한 국방부 장관 노광철을 만났다. KCNA에 따르면 벨루소프는 같은 날 저녁 만찬에서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침략과 제국주의자들의 자의적 행동으로부터 주권을 수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냉전 종식 이후 두 나라가 체결한 가장 큰 방위 협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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