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 Safety Board)는 1월 5일 금요일(현지시간) 오후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MAX 9 항공기가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직후 다시 비상 착륙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와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이 출발 직후 사고를 겪었고, 이륙 약 20분만에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채 태평양 표준시 기준 오후 5시 26분께 포틀랜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한다.
미 연방항공국 FAA 자료에 따르면 신형 MAX 9은 10월 말 알래스카 항공에 인도돼 11월 초 당국의 인증을 받았다.
알래스카 항공은 성명을 통해 "이런 유형의 사고는 드물지만 우리 승무원들은 안전하게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준비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비상 착륙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알래스카 항공 1282편과 관련된 사건을 알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항공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기술팀은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비행기에서 창문과 측벽 일부가 사라지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와 있는 모습이 게시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항공기의 외부 사진을 보면 비행 중 객실 뒤쪽 중앙 출구가 항공기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MAX 9는 항공기 날개 뒤에 있는 뒷좌석 문이 특징이며, 이 문은 대피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밀한 좌석 구성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들은 알래스카 항공기에서는 사용치 않아 영구적으로 비활성화 되어 있다.
보잉과 알래스카 항공측은 출구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비행 중 최대 고도 1만6,325피트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소니 브릭하우스 엠브리-리들 항공대 항공안전 전문가는 "이런 급속한 감압이 있을 때마다 이는 중대한 안전 사건"이라고 말했다.
"저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어떤 경험했는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소음이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객실에는 바람이 거세게 밀려들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상상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음이 분명합니다."
브릭하우스는 "이번 사건은 안전벨트 착용등이 꺼지더라도 승객들이 비행기에 앉은 상태에서 안전벨트를 버클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소마스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매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며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었다"며 "누군가가 문 옆 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보잉은 항공사들에게 737 MAX 기종 모든 비행기에 방향타 제어장치의 볼트가 느슨한지 검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보잉 737 MAX의 검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하드웨어가 느슨하거나 없어진 사실이 추가로 발견되면 이를 토대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737 MAX는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후 전 세계적으로 20개월 동안 운행이 금지되었다. 보잉은 더 작은 737 MAX 7과 더 큰 MAX 10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FAA는 수년간 MAX를 면밀히 조사해왔다. 2021년 FAA는 위성 데이터를 사용하여 737대의 MAX 항공기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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