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동안 빈 상점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에서 아직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과 같이 “High street”의 죽음과 같은 CBD의 번화가가 문을 닫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뉴질랜드에서도 “High street”의 죽음과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CBD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이미 문을 닫은 상점들이 여럿 보이고, 또 폐업을 준비중인 상점들도 눈에 띄면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도시의 중심부인 CBD와 부심지 센터들에서 빈 점포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Covid-19로 인한 여파가 늘어나면서, 경제도 하향세로 점점 더 들어가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집에 머물며 외출을 피하고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면서, 직접 상점을 찾아와 둘러보고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까지 사업체의 폐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은 더 뜸해지고 소매업자들은 결국 문을 닫아야 하는 악순환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망은 더 안 좋아지고 새로운 상점의 오픈은 자본력이 든든한 전세계적인 유명 브랜드가 아닌 이상 거의 기대할 수 없다.
Covid-19 이전부터 영국에서는 이미 ‘Death of High street’라는 현상이 시작되어, 온라인으로 돌아선 고객들로 많은 시내 중심부의 점포들이 문을 닫았다.
뉴질랜드에서도 일부지역 타운에서, 무언가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문을 닫는 상점들이 이어져 버려진 상가와 같은 현상을 맞게될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이 아닌 타운센터들은 심하게 타격을 입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재택근무로 나오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상가들도 그런 운명을 빗겨가지 못할 것이다.
First Retail Group의 대표인 Chris Wilkinson은 영국의 High Street 상황이 뉴질랜드의 지역별 부심지들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뉴질랜드 사람들은 여전히 온라인보다는 직접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 성향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Amazon과 같은 e-commerce 주문을 통한 구입으로 대체되면서, 전통 방식의 쇼핑은 이미 사향길로 접어들었다.
뉴질랜드에서도 점점 더 빈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영국의 상가들과 같이 암울한 현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자유로운 근무 시스템이 지역 쇼핑 상가들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Wilkinson은 전했다.
Herald의 부동산지인 OneRoof의 자료에서는, 첫 번째 록다운이 시작된 다음 주인 4월부터 전국적으로 사무실들과 소매 상점들의 임대 광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었다.
오클랜드에서는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새로 올라오는 소매점포 임대 광고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하여 37%나 늘어났으며, 8월 10일 현재 1,294건의 리스팅 중 83%가 여전히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Colliers International은 내년 중반에서 하반기까지는 공실율이 최고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밝히며, Chris Dibble 이사는 현재 뉴질랜드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 수는 예측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최근의 조사에서는 공실율이 지난 해 12월 가장 낮은 4.7%에서 금년 6월말 현재 6.3%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Wilkinson은 대형 소매체인점들은 이미 구조 조정을 시작했으며, The Warehouse와 Michael Hill 등의 회사들은 일부 지점들을 폐쇄하고, 온라인 웹사이트를 더 개선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거나 더 큰 매장으로 확장하기도 하였다.
Retail NZ 의 Greg Harford 대표는 거리의 소매 상가와 쇼핑몰의 소매점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많은 비지니스들이 도산하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부심지와 타운센터들은 더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이미 문을 닫지 않았다면, 긴급 구조가 절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비지니스들은 오히려 매우 흥미롭다고 하며, 이미 많은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직접 상점으로 나와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데 상점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 점이 더 놀랍다고 했다.
Retail NZ은 오클랜드가 8월에 또 다시 3단계로 들어가면서 소매업자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밝히며, 지난 6개월간의 총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앞으로 내년까지는 1만 개 이상의 소매업자들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rford는 타운센터들은 이미 접객업 및 요식업등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반 상점들은 계속 문을 닫는 중이고, High street 거리들과 쇼핑몰들도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점포들이 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08년도의 세계금융위기 때도 소매 경기가 회복하는데 6년이 걸렸는데, 이번 Covid-19는 금융위기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으며,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웰링턴에 베이스를 둔 Wilkinson이 일하는 컨설팅 회사는 일부 지역카운실과 함께 어떻게 타운센터들을 응집시킬 수 있나를 연구하고 있는데, 타운센터들은 더 이상 예전의 용도에 맞지 않고, 너무 많은 소매점포들로 인해 결국엔 아파트나 사무실로 전환되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했다.
타운센터들과 부심지 상가들의 성공 전략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거주나 근무 공간을 제공하는데 있으며, 이는 교육 관련과 보건 헬스 업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이미 뉴질랜드에서는 타운센터들과 부심지의 상가들로부터 사무실로 전환되는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Wilkinson은 말했다.
소매 상점들이 줄지어 연결되어 있는 것보다는 타운센터 중심지에 상점들이 밀집되어 더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하며, 종전에 상점이었으나 유동인구가 적어진 외곽 지역은 아파트나 노인들을 위한 요양 시설로 전환되기에 더 적합하다고 전했다.
e-commerce가 소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소비자들과 대면 영업의 방식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으며, 타운센터와 도심지역의 “세분화” 작업이 필요하고, 많은 공간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업소를 유지하는 데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은 더 이상 맞지 않으며, 소비자들은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온라인을 통하여 박스 포장을 보내는 상점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뉴질랜드의 모든 카운실들이 관심을 갖고 점검하고 있으며, 일부 작업들은 이미 용도 변경으로 시작되어 영국의 ‘Death of the High Street’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Wilkinson은 ‘High Street’ 현상을 피하기 위하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이는 카운실과 부동산 소유주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 The work from home effect
Wilkinson은 부심지 타운센터들은 록다운 이후 가정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나 유동적인 근무 시간제로 전환되면서 뜻밖의 승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주간 시간대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부심지 타운센터로 나오면서, 소비 지출도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부심지 센터들은 뉴질랜드 전반적으로 르네상스와 같은 활기를 띄게 되었다.
Massey 대학교의 소매 관련 Jonathan Elms 교수는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현상이 소매업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도시는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Elms 교수는 도심지역 센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부심지 센터들은 다시 바빠지고 있는 상황에 동의하며, 큰 도시들의 중심지나 CBD 지역에는 점점 더 많은 빈 상가들을 볼 수 있는 반면 부심 지역들의 쇼핑센터나 상가들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전통적 소매 상점들을 대신해서 서비스 업종들의 비즈니스들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한 때 부심지역들의 타운센터에 지점을 두었던 대형 소매체인점들은 쇼핑센터에서 일반 지역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경보 단계가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도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실제 상점의 상품 진열과 기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대형 플레이어들이 타운쇼핑센터에서 나와 더 지역화되면서, 그 크기도 우리가 익숙했던 대형 상점에서 그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전했으나, Harford는 부심지에서의 소매 경기 활성화가 중심지역의 손실을 보상하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다.
Covid-19 사태 이전에도, 타운센터의 소매 세입자들의 유형이 바뀌고 있었으며, 일반 소매점은 줄어들고 서비스 중심의 업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상점에서 의류를 구입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있으며, 정육점이나 빵집들이 있던 자리에는 피부 미용실이나 레이저 클리닉, 보청기센터, 건강보조나 미용과 체력 단련과 관련된 업종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Wilkinson은 말했다.
내년의 소매 비즈니스의 전망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폐업하거나 도산하는 사업체들도 생기겠지만, 국경이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국할 수 있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Elms는 소매업종의 회복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활발한 주택시장 경기와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에도 적지 않은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으며 비즈니스 신뢰도 역시 떨어지고 있지만, 주택 시장은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반적으로 확실하게 청신호로 보이고 있다고 Elms는 밝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불황에 빠져 있지만, 자연적인 불황이 아니라 우리가 중단시킬 수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 의욕을 보인다면, 비즈니스들도 활기를 되찾고 다시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좋은 기운의 순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체들은 앞으로 6개월 또는 12개월이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가 되겠지만, 모든 경기가 침체된 것보다는 조금 더 쉽게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소비자들도 소비 활동을 계속하면서 경기 회복의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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