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 가능성' 대두
월요일 저녁 퀸스타운을 출발해 멜버른으로 행할 예정이었던 보잉 737기가 ‘조류 충돌’로 의심되는 사고로 엔진에 불이 붙은 후 인버카길에 안전하게 비상 착륙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편 VA148은 승객 67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채 오후 5시 59분 퀸스타운 공항을 출발해 멜버른으로 향했다가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향했다.
앞서 퀸스타운 공항은 성명을 통해 "이륙 직후 문제를 겪었으며 인버카길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800 등록 VH-YIV 여객기는 오후 7시 직전 인버카길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이후 "이륙 시 조류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애그스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최고운영책임자는 "인버카길 공항에서 항공기가 긴급 서비스를 받았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 늦은 밤까지도 항공사 측은 부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오늘 밤의 대응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도움을 준 인버카길 공항과 응급 구조대, 현지 에어 뉴질랜드 팀원들과 탑승한 기내 승무원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비행기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동안 시민들은 거리에서 이 사건을 촬영하고 있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은 이 비행기가 샷오버 델타 상공을 비행할 때 엔진에서 불꽃이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퀸스타운의 한 남성은 비행기가 머리 위를 지나갈 때 뒤쪽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기 전에 자동차가 역발진하는 것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미시 워커는 항공기에서 섬광 같은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제 부엌 창문 바로 밖에서 차가 역주행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도로가 최소 100m 이상 떨어져 있어서 상당히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쾅,쾅,쾅,쾅'하는 소리였어요. 그리고 나서 밖으로 나가 그것이 비행기라는 것을 깨달았고, 몇 초마다 엔진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마이크 레게는 비행기가 남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누군가가 우리 정원에서 제트보트를 회전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며 "그 소음은 엔진 하나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기어오르고 있었고 일종의 역발진 소음을 내고 있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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