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둘, 하나, 정답을 들어주세요”
미세한 떨림속에서 OX퀴즈, 객관식, 주관식 문제 정답을 확인한 후 참가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참관하던 가족, 친구, 행사 진행자들 모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순간속에 행사는 진행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회장 안기종) 주최 ‘2022 해외청소년 통일골든벨 행사’에 뉴질랜드 전역에서 68명의 청소년들이 참가 신청했고, 5월 14일(토) 온라인(zoom+kahoot) 예선을 거쳐, 5월 21일(토) 북 오클랜드 한국학교 강당(36 Sunnybrae Road, Hillcrest, Auckland)에서 32명이 참가한 본선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다수의 형제 자매들, 특히 3형제가 2팀이나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우수상을 수상해 골든벨을 울린 허정원(랑기토토 칼리지 재학)과 쌍둥이 동생(허수윤과 허채윤, 알바니쥬니어 재학)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잠시 쉬어가는 방청객 퀴즈에서는 정답을 맞춘 부모님께 미리 준비한 선물과 이미 탈락한 자녀를 부활시킬 수 있는 부활권을 선사했다. 그동안 자녀와 함께 골든벨 문제를 준비한 학부모에게 크나큰 보람이 됐고, 부모님이 정답을 맞춰 본인이 부활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눈빛이 발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골든벨 행사의 컨셉은 오징어게임으로 정해, 모국에서 달고나세트를 공수해 본선 진출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증정했다.
또한, 사회를 맡은 평통 안준우 간사와 최유진 위원은 각각 오징어게임 456번과 영희 캐릭터로 분장해 행사장에 나타나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함께 사진 촬영을 하려는 줄이 길게 만들어지곤 했다. 2023년 행사에서는 또 어떤 캐릭터로 분하게 될 지 무척 기대되는 순간이다.
한인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민주 평화 통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주최 뉴질랜드 지역에서 최우수상(1명) $300, 우수상(2명) $200, 장려상(3명) $100과 부상을 선사했고, 최우수상을 포함한 본상 수상자 6명은 6월 4일(토) 아시아 태평양지역회의 평화 통일 골든벨 본선에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매년 열리는 통일 골든벨 행사에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해가 거듭될수록 평화통일 골든벨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문제 이해조차 힘들어 하던 학생들이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통일정책을 척척 이야기한다.
단지 외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알아가며 배우는 가운데 한글실력도 향상되며 한인으로서 정체성이 자리 잡고,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찾고 이해해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잘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아쉽게 탈락한 친구들을 위로하는 배움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풍성한 즐거움과 감동이 있다. 행사를 통해 도전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노력의 결과가 이루어내는 결실을 경험하며, 매년 쌓여가는 지식을 통해 어느새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속에 평화통일 의지가 늘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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