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취소한 관광객들… 그들이 찾는 곳은
- WeeklyKorea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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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상위 3개국 중 하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그리고 요세미티와 같은 국립공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끌어왔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심장부로 지난 2023년도에는 6,650만의 해외 관광객이 찾아왔으며, 2024년도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 몇 개월 동안 큰 변화가 일어났고, 2025년도의 해외 방문객 수는 종전과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그 이후 외교 정책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책 변경은 물론 미국 내부적인 문화적 진로 변경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에 변화를 부추기고 있으면서, 미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광 경제 전문 회사의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금년도 9%의 신장으로 예측하였던 것 대신 5.5%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수정했다.
추가로 관세 도입과 무역 전쟁으로 해외 관광이 상당한 위축이 예상되면서 미국은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지출이 미화 180억 달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도 추정했다.
이미 이에 대한 실증으로 해외 방문객들의 여행이 취소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물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캐나다인들이 국경을 넘은 여행객 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줄어들었다.
캐나다는 미국 관광의 가장 큰 수요국가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3월부터 수요가 줄어들면서 라스베가스를 비롯해 관광 명소의 대도시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 횟수도 줄어들고 있다.
캐나다 시장 조사 연구소 레거의 3월 조사에서는 미국 여행을 계획했던 캐나다 사람들의 36%가 이미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운항 분석 OAG사의 자료에서는 캐나다에서 미국의 도시들로 향하는 캐나다 사람들의 예약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하여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관광 협회에서는 캐나다 여행객 10%가 줄어든다면 미국에서 미화 21억 달러의 관광 지출이 줄어드는 반면 14만 명 정도의 접객업소 관련 일자리가 위험에 빠질 것으로 밝혔다.
또한, 정치적으로 비우호적인 분위기와 이민자와 성소수자들에 대한 반감적인 성향으로 여행 취소의 원인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지난 해 미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의 37%를 차지하는 서유럽 사람들에게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개입 등이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YouGov의 조사에서는 서유럽인들의 미국에 대한 감정은 지난 해 11월 트럼프의 재 당선 이후 점점 더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민의 53%, 독일의 56%, 스웨덴 63%, 덴마크 74%가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반응을 보였으며, 유럽 7개국가들 중 다섯 개 국가에서는 2016년 11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미국 국경에서 벌어진 일부 사례들이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경우가 일어났는데, 지난 3월 한 영국 여성은 비자 문제로 미국 세관 당국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열흘 이상 감금되었고, 같은 달 한 캐나다 여행객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비자를 갱신하려다 억류돼 12일 동안 복잡한 형무소에서 지냈던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미국 해외 관광객의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 협회는 새로운 국경 통제 강화 방침으로 멕시코 관광객 수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하면서, 1차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멕시코 관광객이 3% 줄어들었으며, 금년도에는 이미 지난 해에 비해 6%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캐나다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은 미국에 대한 여행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한 예로 영국은 지난 3월 15일 미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에게 규정을 위반해 구금 또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월까지는 체포나 구금에 대한 경고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도 미국 국경 관리자들에 의해 자국민들이 1~2주 정도 구금된 사례들이 일어난 이후 유사한 경고문을 미국 여행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미국 비자신청시 출생 당시의 생물학적 성별을 밝히도록 하고 있으면서,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은 특히 성전환자나 비 이분법적 시민들에게는 각별히 주의를 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미국 자국민에게 대하여 여권 발급 신청서에 성별을 비 이분법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한 사람에게 여권 발급을 중단한 사례가 있은 이후 취해진 조치로 알려졌다.
미국 여행을 취소하는 해외 여행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다른 지역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갑자기 인기를 끄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버뮤다 호텔들은 캐나다 사람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며, 미국을 피한 캐나다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20% 정도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캐나다에서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며, 이번 여름 임대 주택 예약이 작년에 비해 32%나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2026 FIFA 월드컵 축구 대회가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등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지만 이미 비자와 입국 제한 등의 우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과 튀르키에, 콜럼비아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경기를 관전하려는 사람들은 비자를 받는데 최대 700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또한, 2028년 LA 올림픽에 대해 미국 관계자는 국경을 활짝 열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IOC는 벌써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자 발급의 긴 소요 기간과 엄격한 국경 관리와 통제, 인권 보호에 대한 우려와 소수 약자들에 대한 반감 등으로 미국은 세계 최고의 여행 목적지와 휴양지의 위상을 잃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관광 산업과 그와 관련된 산업과 인력에 타격을 입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정책의 부작용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Ross Bennett-Cook is a PhD Researcher at Carnegie School of Sport, Leeds Beckett University.
This article is republished from The Conversation under a Creative Commons license. Read the original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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