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속에 스며든 '델타 변이'…"폐쇄, 연장발표 미룬 것" 큰 실수

1,000명이 모인 시상식에 참석한 힐러리 배리(Hilary Barry) 자가격리 명령, 오클랜드 대학교와 데 라 살레 칼리지 그리고 맥아울리 하이스쿨 학생들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오클랜드 대학과 또 다른 2개의 고등학교가 감염성이 강한 상태에서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반면, 마이터 10 시상식에 참여했던 TV 스타 힐러리 배리와 참석자 1,000명도 자가격리와 2회에 걸친 검사 명령을 받았다.

8월 20일 기준,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에서 28명, 웰링턴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오클랜드 대학과 오클랜드 데 라 살레 칼리지, 맥아울리 하이스쿨 학생들이 양성판정을 받아 감염 상태에서 수업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델타 변이 사태와 더불어 키위들은 검사를 받기 위해 임시 검사소를 줄지어 방문하고 있으며, 21일 토요일 오전 8시 현재 헨더슨 검사소에는 이미 200여 대의 차량이 줄을 서 있었다.

Covid-19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 줄이 너무 길어 마리 앤 웰스, 제프리 웰스, 시온 루카 웰스는 새벽 3시 15분 써니베일 자택에서 출발하여 새벽 4시에 임시 검사소에 맨 앞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온과 제프리 부부는 관심장소인 그린베이 뉴월드의 직원이다.

이 가족들은 20일 금요일 웨스트 오클랜드 임시 검사소를 방문 했지만, 검사하는데 8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리 앤은 어제 검사소 앞에서 서 있는 꼬리를 무는 긴 줄은 말이 안 된다며, 더 많은 검사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오클랜드 대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양성판정

다운 프레쉬워터 오클랜드대학 부총장은 지난 밤 직원들에게 보낸 소식을 통해 휘태커 블록에 거주하는 Covid-19에 감염된 학생이 지난 16일 월요일과 17일 화요일 수업에 참석했다고 한다.

부총장은 이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웰링턴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총장은 "본 대학은 이 상황에 대해 관련 보건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포함하여 우리 학생들을 지원하고 광범위한 대학 커뮤니티 보호를 위해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휘태커 블록 거주자들은 이 학생의 확진 소식으로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으라는 조치를 받으라는 내용을 이메일로 발송됐다.

휘태커 블록은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운 오클랜드 대학의 기숙사로 최고 160명의 학생이 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기숙시설이다.

오클랜드 데 라 살레 칼리지와 맥아울리 하이스쿨의 학부모와 보호자들도 각 학교의 학생이 감염됐다는 소식을 편지로 전달받았다.

오타후후에 있는 맥아울리 하이스쿨은 전교생이 800명에 가까운데 8월 17일 감염 상태에서 한 학생이 수업을 들었다.

맹게레 동부에 있는 데 라 살레 칼리지는 전교생이 1,000명에 육박한다. 이 학교의 학생 중 한 명도 감염 상태였던 8월 17일 수업에 참석했다.

"검사시설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집에 머물며 자가 격리해야 한다. Covid-19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함께 사는 모든 가족들도 5일차 음성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힐러리 배리, 시상식 후 자가격리

배리는 지난주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오클랜드 스파크 아레나에서 개최된 “마이터 10” 2021 시상식 MC를 맡았다.

이 행사에서 바를 담당했던 직원 중 한 명이 그 후 Covid-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배리는 지난 밤 생방송에 출연해 자신도 다른 모든 행사 참석자들과 마찬가지로 밀접접촉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14일 간의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계 대표들은 20일(금요일) 오클랜드가 7일간 폐쇄된 것을 확실하게 연장하는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하며, 월요일까지 이를 미룬 것은 이미 오클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