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간사이 남부에 위치한 와카야마현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려 긴급히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NHK 방송은 그가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부상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용의자는 와카야마현 경찰서로 이송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숨진 뒤 불과 9개월 만에 발생해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이번 폭발물 공격은 5월19일부터 21일까지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에서 주최하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자는 즉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NHK 영상에는 제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관 여러 명이 남성 주변에 모여 바닥에 쓰러트린 뒤 옆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NHK 방송은 젊은 남성으로만 알려진 용의자가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NHK 방송에 자신도 연설을 듣기위해 유세장 군중 속에 있었는데 뒤에서 뭔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고 갑자기 큰 폭발음이 나 아이들과 함께 도망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누군가가 체포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 암살에서 가해자는 유세 연설을 하던 중 사제 총으로 아베 총리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인 야마가미 테츠야는 살인과 총기 규제법 위반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범죄로 기소되었다.
아베 암살 용의자는 수사관들에게 아베가 싫어하는 종교 단체와 명백한 연관성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분열적인 정치인 중 한 명인 아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야마가미는 자신의 진술과 SNS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의 기부를 해 가족을 파산시키고 인생을 망친 탓에 원한이 생겼다고 밝혔다.
공공 안전과 엄격한 총기 규제로 유명한 나라에서, 암살은 지역 및 국가 경찰 최고 책임자들의 사임과 정치 지도자들과 다른 저명한 사람들에 대한 보안 지침의 강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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