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발이 묶여 고국에 돌아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국경시설인 MIQ(Managed Isolation) 객실예약을 하지 않고 뉴질랜드에 도착할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 좌초된 사람들은 정부가 오미크론 발병 사태로 인해 1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점진적인 국경개방계획을 2월 말로 연기한 이후 정확한 날짜를 학수고대해왔다.
산드라 토마스와 그녀의 남편은 올해 초에 서호주에서 뉴질랜드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출현을 막기 위한 정부의 결정으로 국경 재개를 연기했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버렸다.
그녀는 "우리는 귀국할 수 없어 직장을 그만뒀으며, 우리 집은 남편의 직장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살 곳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제 총리는 해외에 갇힌 뉴질랜드 국민들이 언제부터 MIQ를 거치지 않고 몇 주 안에 국내로 입국해 자가 격리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한 것으로, 해외에 발이 묶여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세상에는 슬픈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
국경 재개방 계획에 따라,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뉴질랜드 시민들과 호주 거주자들이 먼저 귀국한 후, 뒤이어 세계 다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뉴질랜드로 외국인의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다.
아던 총리는 이 계획이 1월 중순 계획에서 2월 말로 시작일이 변경되어 예정되었으며, 내각은 2주 안에 정확한 날짜를 다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가격리 요건은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오미크론과 대응하고, 전 세계에 다른 변이들의 발병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하며, 새로운 사례 수를 확실히 줄이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
크리스 비숍 국민당 Covid-19 대응 대변인은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기 때문에 국경 재개방을 더 미루지 말고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미크론 문제로 집에서 자가 격리되고 있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대부분의 공정한 생각을 가진 키위들은 '잠깐만, 이게 무슨 상황이야'라고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비숍 의원은 "해외에서 추가 접종까지 3차례의 백신 접종을 마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격리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고국에 돌아와 집에서 자가 격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게 공정한 사회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나 정부는 국경 재방에 대해 더 이른 날짜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던 총리는 "우리는 오미크론을 상대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국경 재개방 계획을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는 해외서 감염자들이 계속 입국할 시 의료 서비스에 압박을 가해 국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위태롭게 하거나, 감염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염병학자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자들이 자가 격리로 치료하는 동안 해외 거주 국민들을 입국시켜 시험하는 것이 향후 전반적인 국경개방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숖 의원의 의견에 한 표 던졌다.
베이커 교수는 "뉴질랜드에 도착하는 여행자들이 뉴질랜드 국민들보다 감염률이 낮을 것이라며, 그때가 자가격리 요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여부를 함께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 교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MIQ 종료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는 더 위험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를 대비해 격리시설을 재개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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