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오클랜드 도로에는 거의 700개의 과속방지턱이 만들어졌거나 계획 중인데, 이 공사에는 혈세 9,700만 달러가 쓰여지고 있다.
교통 당국은 도로에서 차에 치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별로 큰 의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마누레와 지역은 약 250개의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었거나 계획 중으로,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운전 하기가 더 위험해 오히려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누레와 지역만이 과속방지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곳은 아니다.
로즈힐/파파쿠라 지역은 2017년 이후 68개의 과속방지턱과 약간의 쿠션을 주는 오름 테이블 그리고 교차로 지역에 평지보다 높게 포장된 도로인 플래토가 설치되어 있고, 테 아타투 사우스 지역에는 47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망게레 브릿지 지역에는 28개의 새로운 플래토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헌 베이 지역의 도로에도 28개의 과속방지턱과 11개의 쿠션이 설치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속방지장치는 2016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은 겨우 2개만 설치되었던 반면, 2020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에는 57개나 설치되고 추가로 10개가 더 설치될 예정으로 최근 몇 년간 오클랜드 전역에서 공사가 급증하고 있다.
오클랜드 교통국(AT)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올해까지 698개의 과속방지턱 설치에 350만 달러에서 9,770만 달러로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작업의 경우 각 작업 당 평균 14만 달러가 소요돼, 과속방지턱 범프 비용 3만 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고, 스피드 쿠션 5천 달러보다도 엄청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토는 횡단 보도와 같은 장소의 양쪽 부분까지 평지의 도로보다 약간 더 높게 만들어 속도를 줄이게 하는 시설이며, 스피드 쿠션은 작은 사각형의 범프로 의자 쿠션과 같은 모습이지만 도로 전체보다는 진행 방향으로만 설치되어 있다.
오클랜드 교통국(AT)의 Phil Wratt 매니저는 2017년 AT가 주관한 도로 안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에 따라 이와 같이 도로 공사가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당시 안전 점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도시의 교통사고로 사망 또는 부상자의 수가 70%나 늘어나면서 외부 전문가들로부터의 검토를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후로, 오클랜드 시는 도로 안전을 위한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Wratt는 말했다.
도로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추진되었는데, 교통 사고로 인한 외상치료와 횡단 보도의 개선 방안도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의 하나로 횡단 보도의 수직적 시설물인 오름 테이블의 설치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얼룩 무늬의 오름 테이블로 속도를 시속 30Km나 그 이하로 낮출 수 있으며, 그로 인하여 사고 시 사망 확률을 줄이는 한편 횡단 보도에서의 충돌 사고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속도를 시속 50Km에서 30Km로 낮추면 보행자가 차에 치어 사망할 가능성도 80%에서 10%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ratt대변인은 AT가 도시 주변의 도로 7,391km를 담당했으며, 매년 지역주민들로부터 도로 안전에 대한 8천건이 넘는 민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T는 민원이 많은 지역들에서 충돌 사고가 많이 있었으며, 위험성이 높은 지역들을 선별하여 공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A의 도로안전관련 Sarah Geard 담당은 과속 방지를 위한 범프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하여는 도로 네트워크 규모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로 사정이 좋아서 과속을 하기 쉬운 도로에 단순히 속도 제한만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이런 도로들의 경우 과속방지턱이나 플래토 등의 설치로 속도를 낮추게 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지역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의 숫자에 대하여는 항상 논란이 많다고 전했다.
과속방지턱이 너무 적으면 그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너무 많으면 차량에 불편을 제공하게 되겠지만, 주택가나 학교 주변의 도로에 범프나 플래토를 더 많이 설치하는 것이 운전자들에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도시 간선도로의 50km/h가 혼잡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범프의 경우 위치에 따라 그 지형에 맞도록 설치하여야 한다고 전했다.
AA에서는 영구적인 시설물 설치 이전에 임시로 장애물을 설치하고 그 효과를 확인한 후 공사가 진행되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에 따라서 임시 장애물이 계획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일 경우도 있었다고 Geard는 말했다.
오클랜드 서부의 글렌이든 지역에는 9개의 고가 교차로와 건널목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지역사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 엇갈리는 반응은 글렌에덴 타운 중심지의 안전 개선 사항 중 일부였으며, 이는 붐비는 West Coast Road와 Captain Scott Road를 따라 교통량의 속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AT는 2014년에서 2019년 사이에 West Coast Road 와 Captain Scott Road 그리고 Glendale Road 사이에서 7건의 심각한 부상과 23건의 경미한 부상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Glen Eden 주민협회의 Ruben Penning대표는 West Coast Road 상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AT와 Fulton Hogan은 범프를 설치했지만, 범프가 설치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통행 차량들의 속도를 줄이면서 행인들의 안전을 기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문제는 타운 센터 주위에 과속 방지 장치를 하면 할수록 이를 피해 샛길로 우회하는 차량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nning대표는 우회하는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가의 도로들로 차량 통행이 늘어나고 있으며, 타운 센터 주변의 골치거리가 이제는 주택가 도로로 이동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Waitakere Ranges Local Board의 Greg Presland회장은 West Coast Road상에 자신의 사무실을 32년째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차량들의 통행으로 위험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AT의 교통사고 통계를 인용하면서, 범프들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제공해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고 하며, 인근의 다른 도로에 설치된 범프들도 속도를 늦추는 데에 기여를 하고 있어 타운 센터로의 통행 속도도 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범프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오클랜드 도로에서의 안전이 점점 위험해지면서 무엇인가 조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헤럴드지는 마누레와 지역에만 250개가 넘는 범프들이 설치될 예정으로 보도되었으나, AT의 자료에서는 이미 1단계 사업으로 138개의 범프들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Manurewa Local Board의 Joseph Allan회장은 단 한 명의 목숨이라도 소중해 범프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외로 거세지는 등 엇 갈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1Km 길이의 도로에 무려 11 개의 범프가 설치되는 계획에 동의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라고 반발하며, 시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쓸데없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주민들에게도 불편을 끼치는 사업들은 서둘러 중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AT는 이 지역은 지난 5년 동안 131건의 교통 사고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2단계 사업 구간인데 과속방지턱들의 설치로 과속을 방지하고 통행 속도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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