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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WeeklyKorea

간호사들 ‘배우자 비자 위해 뉴질랜드 떠난다’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이 오미크론 발병에 대비하면서 일부 이주민 의료 종사자들은 마지못해 짐을 싸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허브는 이 중요한 시기에 배우자를 데려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떠나야 하는 몇몇 간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니샤 무루간(Monisha Murugan)’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우리는 헤어진 지 1년이 된 신혼부부이며, 저는 남편의 비자를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남편은 인도에 살고 있고 나는 뉴질랜드 시민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0년 12월 인도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해 1월 그녀가 먼저 뉴질랜드로 돌아와 일을 시작했다.


"나는 인도에 있는 남편을 데려오기 위해 1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하지만, 비자도 거절당했고, 희망도 잃었고, 신뢰도 잃었다."


이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남편과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민국에 증명할 만큼 충분히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문화에서는 여자들은 결혼할 때까지 남편과 함께 살지 않는다. 현실과 요건이 상충되는 것이다.

그녀가 남편을 뉴질랜드로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녀가 인도로 건너가 최소한 3개월 동안 그와 함께 살고 다시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루간은 진정으로 자신의 직업인 의료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나의 일을 사랑하고 뉴질랜드를 떠나고 싶지 않지만, 남편과 함께 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미크론이 뉴질랜드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3월에 뉴질랜드를 떠날 예정이다.



‘베시 토마스(Betsy Thomas)’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벌써 인도로 돌아갔다. 그녀는 남편과 헤어진 지 2년 반 만에 남편과 재회한 것이다. 그들도 무루간과 같은 방법으로 3개월 동안 인도에서 같이 산 후에 비자를 받으려고 할 것이다.


그녀는 대유행 기간 동안도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어 뉴질랜드에서만 허락한다면, 어제든 다시 돌아가 기존 직장인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한다.


오미크론 위협이 점점 더 커지면서, 의료인력 부족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남아있던 간호사들마저 떠나가자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뉴질랜드 간호사협회(New Zealand Nurses Organization)의 앤 대니얼스 회장은 "우리는 진료 순서를 정해야 하는데, 이는 우리가 돌보아야 할 사람이 많아 누가 우선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정부는 최소한 당분간이라도 파트너 비자 요건 중 동거의 요건을 폐지해야 한다는 압력을 여러 곳에서 받고 있다. 또한, 문화 자체가 다르다고 해서 우리기준에 문화를 맞추라는 의도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국민당의 크리스터퍼 럭슨 대표는 이민성에서 이런 요건을 들이대는 것은 뉴질랜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며, 문화적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도 안 되는 요건으로 의료인들이 떠난다면, 뉴질랜드가 진정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대니얼스 간호사협회 회장도 이에 동의하며,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크리스 파포이 이민장관의 대변인은 부부 사이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진실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준이 항상 필요하며, 그 기준에는 항상 부부의 동거 이력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인 수미 낸드 간호사도 이민성의 동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배우자와 함께 살기 위해 피지로 돌아왔다. 이후 동거를 시작했고 두 달 반 동안 동거하며 면제를 신청했다.


그녀는 자신들이 제출한 모든 증거가 부부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이민성의 답변은 동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부부는 너무 빨리 돌아오고 싶어서, 다음 주에 항공편과 MIQ 예약도 준비해 놓았다.


"정말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의료계가 오미크론 사채를 준비하면서 이런 배우자에 대한 좌절감까지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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