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국회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정부의 보호 시설에서 십 수만명의 아동과 노인 등이 학대받은 사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럭슨 총리는 화요일 국회에서 있었던 연설을 통해, 오늘은 뉴질랜드에 있어 뜻깊고 슬픈 날이라고 하며, 정부를 대표해 보호 시설에서 학대, 피해, 방치를 당한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뉴질랜드 정부의 보호시설 학대 조사 보고서가 완성되었고, 이에 따른 내용으로 학대를 신고 받았을 때 공공 기관이 이를 믿어주지 않아 미안하다고 하며, 직원과 자원봉사자 간병인 등 관련된 많은 사람들도 방관자로서 눈감고 신고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도 유감이라고 표현하며, 너무 오랫동안 받은 상처들에 이번 사과가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 사과로 일부 피해자들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상당 기간동안 뉴질랜드 내 여러 보호 시설과 병원 등에서 아동과 노인들이 집단적으로 학대를 받았다는 신고들이 있었으며, 그 이후 2018년부터 뉴질랜드 왕립 아동학대 조사 위원회는 대규모 조사를 시작했다.
약 7년 간 지속된 조사 결과 1950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 자치 단체, 위탁 가정,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보육원과 요양원, 정신 병원 등의 보호 시설을 거친 아동들과 노인, 장애인 등 약 65만 명 중 20만 명 정도가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70년 대에는 성폭행과 강제 불임 수술, 치료를 빌미로 진행된 전기 충격 조치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범죄들이 암암리에 벌어졌으며, 피해자들 중 상당수는 마오리족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위원회는 그 이후 정부와 가톨릭 주교와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등에 공개적 사과를 요구하는 등 138 개의 권고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 개선 방안들 중의 하나로 럭슨 총리는 화요일 공개적인 사과를 했으며, 정부는 관련 보호 시설들의 안전과 개선을 위한 조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밝혔다.
또한, 보호 시설에서 가해자로 판명된 사람들을 기리며 세워진 기념비들을 철거하고, 무연고자들의 무덤을 기리기 위한 작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학대 피해자들에 대한 금전적 보상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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